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이 지난달 2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열린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인 장영실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해군)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이 캐나다를 방문해 최대 6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지원에 나섭니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이 캐나다를 찾아 협조를 요청한 지 2주 만입니다. 이재명정부가 잠수함 수출에 총력 지원하는 모양새입니다.
해군은 19일 "강 총장이 20일부터 24일까지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 참석과 방산 수출 지원을 위해 캐나다를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총장은 캐나다 방문 기간 한국군을 대표해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에 참석해 캐나다 주요 인사와 교류합니다. 또 캐나다 해군 대서양함대사령부와 함정을 방문하는 등 캐나다와의 국방·방산 협력 활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캐나다는 노후 잠수함 12척을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한국과 독일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의 제안요청서(RFP)를 받은 상태이며 제안서는 내년 3월2일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이르면 내년 중에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는 해군이 보유한 2400톤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3000톤급 디젤 잠수함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교체 시기는 2030년대 중반이고, 최대 12척까지 확보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수함 계약 비용만 최대 20조원 규모이고, 향후 30년간 유지·보수·운용(MRO) 비용까지 포함하면 계약 규모가 최대 6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8월 이 사업 최종 후보로
한화오션(042660)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한화오션이 이 사업의 수주에 성공하면 단일 방산 수출 계약으론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3000톤급 잠수함 '장영실함'을 건조한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329180)과 'K-잠수함 원팀'을 구성해 이 사업에 도전했습니다.
앞서 이두희 국방부 차관도 지난 6일 캐나다를 방문해 스테파니 벡 캐나다 국방부 차관과 면담하고 "캐나다 잠수함 사업이 단순한 수출 사업을 넘어 양국 간 전략적 방산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