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신임 대표가 오는 24일 당대표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입니다.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에는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인선을 결정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신임 대표가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2025전국당원대회에서 신장식(오른쪽 첫 번째)·정춘생(왼쪽에서 두 번쨰) 신임 최고위원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23일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2025전국당원대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전 9시 서울 동작 현충원 참배로 당 지도부의 행보가 시작된다"며 "(조 대표는) 주요 당직자를 대동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은 물론, 선거 유세 과정에서 밝힌 바와 같이 김영삼 전 대통령 묘지도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1일 부산을 찾아 "부산은 김영삼·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조국혁신당도 세 분 대통령 발자취를 따랐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도 "'큰 정치'를 하겠다"며 "김대중과 김영삼의 정신을 모두 잇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사무총장에 이해민 의원, 정책위의장에 김준형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 1명에 대한 인선은 추후 결정할 계획입니다.
박 대변인은 이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 "여성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당 사무총장으로서 실력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실력만 있으면 여성의 유리천장은 없다는 메시지가 있었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과 관련해서는 "전 국립외교원장과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조국혁신당 외교안보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전공은 국제정치학이지만 국내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당 정책위의장으로 활약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로 꾸려진 당 지도부는 내년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지방선거 기획단' 구성부터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변인은 "오늘 인선된 최고위원회가 바로 내일부터 회의를 가지면서 (지방선거 기획단) 얘기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지선의 핵심은 다인선거구를 빨리 확정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할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 선거구제 확정과 결선투표제 도입 등에 대한 화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2024년 6·3 대선 전에 야 4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 위해서 선거 연대를 했었다"면서 "선거 연대에 대한 합의가 5월9일에 있었고, 선거 연대 합의문에 정치 개혁과 원내 교섭단체 의석수 조정 등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대선 이후 내란에 대한 대응으로 그동안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는데, 민주당이 상당히 미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라며 "당 지도부가 재편된 이후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야 4당과 함께 (논의) 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찬성률 98.6%를 얻어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같이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신장식·정춘생 의원이 각각 77.8%, 12.1%의 득표율로 최고위원에 당선됐습니다. 이번 전당원 투표율은 선거인단 4만4517명 중 2만1040명이 투표해 47.3%를 기록했습니다.
청주=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