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괌발 엔진 결함…올해만 두 번째

엔진 쪽에서 불꽃 튀었다는 목격담
대체편 25일 오전 6시 인천서 출발
지난 2월에도 엔진 쪽에서 ‘폭발음’

입력 : 2025-11-26 오전 10:02:3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괌을 출발한 진에어(272450)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결함으로 2시간 넘게 상공을 선회한 뒤, 회항하며 승객 175명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진에어는 지난 2월에도 엔진 쪽에서 불꽃이 튀어 회항한 사태가 있었던 만큼 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2021년 1월,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승객을 태운 진에어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전날 밤 11시30분 괌 국제공항을 출발한 진에어 LJ920편이 이륙 직후 엔진 결함이 발생해 회항했습니다. 해당 편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현지 교민은 YTN에 상공에 있던 비행기 엔진 쪽에서 불꽃이 튀었고, 폭발음도 몇 차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문제의 여객기는 이륙 후 엔진 결함으로 괌 상공을 2시간여 회전하며 연료를 소모한 뒤, 새벽 1시55분쯤 괌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초 이날 새벽 4시15분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은 12시간이 지연된 이날 오후 4시 인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진에어는 지난 2월에도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로 향하던 LJ371편에서 이륙과 동시에 엔진쪽에서 큰 폭발음이 나며 회항을 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때도 착륙 무게 제한으로 거제도 상공을 돌며 연료를 소모한 뒤 김해공항에 다시 착륙했습니다.
 
이날과 지난 2월에 문제가 된 기체는 동일하지 않지만, 두 항공기 모두 지난 2012년에 제작됐습니다. 진에어 관계자는 “괌공항 이륙 상승 중 기체에 이상이 확인 돼 회항을 결정했다”며 “안전을 위한 조치였으나 지연으로 승객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오세은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