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에버그린 본사에 ‘원격 운용센터’ 개관

조선·해운 협업, SROC 첫 출범
원격자율운항시대 기반 마련

입력 : 2025-12-01 오전 9:58:13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삼성중공업은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에버그린 본사 내에 ‘삼성원격 운용센터(SROC)’를 구축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만 에버그린 소속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이번에 설치한 SROC는 조선·해운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첫 원격운용센터로, 스마트선박 기술과 자율운항 원격기술의 발전이 결합된 성과이자 양사의 오랜 협력 관계를 기반에 따른 결과물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에버그린의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운반선에 자율운항시스템을 탑재해 미국 오클랜드에서 대만 가오슝까지 약 1만km 구간에서 기능 시험을 수행했습니다. 실시간 기반의 선박 자동화 시스템과 상태 기반 유지보수, 선박 영상정보 원격 모니터링 등 주요 기술을 모두 검증했습니다. 또한 지난 10월 일본 NK선급으로부터 선박 원격운용시스템 기본설계 인증도 확보했습니다.
 
에버그린은 육상 컨트롤타워인 SROC에서 선박의 정보와 주요 장비 상태를 실시간 확인해 효율적인 장비 점검과 유지 보수가 가능한 선박을 점차 늘려갈 계획입니다. 삼성중공업과 에버그린은 SROC 출범을 계기로 원격 정기 검사 분야 등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향후 도래할 원격 자율운항선박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최종웅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은 “SROC 출범은 선박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선박의 안전 운항과 비상 대응을 지원하는 ‘세컨드 브릿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통해 K-조선이 원격 자율운항 기술을 선도하고 국제표준 제정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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