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속도를 내면서 본격적인 후보 압축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직 임원 1명을 포함해 KT 출신 올드보이(OB)와 관료 출신 인사들이 경쟁하는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KT는 오는 9일 1차 면접을 마친 뒤 16일께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일 오후 16명의 차기대표 지원자 가운데 8명의 인터뷰 대상자를 추렸습니다.
이번 KT 차기대표 공모에는 33명이 지원했습니다. 인선자문단 검토를 통해 지난달 21일 가운데 서류심사 대상자 16명을 선정했고, 이후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와 평판 조회를 거쳐 인터뷰 대상자 8명을 최종적으로 선별했습니다.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KT 안팎에서는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cs 대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부사장, 주형철 전 SK컴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가나다순)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가운데 이현석 부사장은 유일한 현직 KT 임원입니다. 김태호·남규택·박윤영 세 인사는 모두 KT 조직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던 대표적 OB로 꼽힙니다. 홍원표 전 대표는 KT 전무 출신으로 삼성전자·삼성SDS·SK쉴더스를 거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주형철 후보자는 문재인정부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경기연구원장 등을 지낸 데 이어 이재명정부 국정기획위위원회에서 경제 분야를 맡았던 관료 출신으로 분류됩니다.
KT 이사회는 오는 9일 온라인 인터뷰 방식으로 8명 후보자 대상 면접을 진행한 뒤, 4명의 숏리스트를 추릴 방침입니다. 이후 약 일주일 뒤인 16일께 최종 후보 1인을 선임 절차에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기 대표 후보자 1인은 내년 3월 말 KT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됩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