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총 D-15…윤종수 사외이사 연임 고사

주총 앞두고 사외이사 공백…ESG 담당 이사 새로 찾아야
윤종수, 임기 만료 사외이사 중 유일한 연임 후보였지만 자진 사퇴
기존 사외이사 '셀프 연임' 논란 속 이사회 책임론 재부상 가능성

입력 : 2026-03-16 오후 5:19:1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윤종수 KT 사외이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보름 앞두고 연임을 포기했습니다. 차기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이사회 재편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사외이사 구성에도 변수가 생긴 것으로, KT는 ESG 분야를 담당할 새 사외이사 후보를 추가로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030200) 이사회 내 ESG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종수 사외이사는 최근 연임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습니다.
 
KT는 이날 공시를 통해 "윤종수 이사 선임 안건을 폐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안건 폐기 이유에 대해 "윤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이사는 "앞으로 새로운 대표이사와 이사회가 합심해 KT의 눈부신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KT이사회 홈페이지)
 
윤 이사는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윤영 대표이사 후보자 선임 안건과 함께 김영한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 등과 함께 사외이사 후보로 지난달 9일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윤 이사는 2023년 6월 KT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이명박정부에서 환경부 차관을 지냈으며, 윤석열정부에서는 대통령 소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근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윤 이사는 지난달 발표된 임기 만료 사외이사 4명의 후임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연임이 추진됐던 인사였습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KT는 이번 주총을 통해 사외이사 네 자리를 채워야 합니다. 최양희·윤종수·안영균 이사의 임기가 이달 만료되며, 조승아 전 이사는 현대제철(004020) 사외이사 겸직 문제로 이미 퇴임했습니다. 윤 이사의 연임 포기로 KT 이사회는 ESG 분야를 담당할 새 사외이사 후보를 추가로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앞서 KT새노조는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면서 윤종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새 경영진 체제가 출범하는 시점에서 이사회 구성 변화와 맞물려 윤 이사가 스스로 물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현재 안건이 예정대로 의결될 경우 KT 이사회는 박윤영·박현진 사내이사와 김영한·권명숙·서진석 사외이사, 그리고 기존 사외이사인 김용헌·김성철·곽우영·이승훈 이사 등으로 구성될 전망입니다.
 
다만 기존 사외이사들에 대한 논란이 다시 제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말 이사회 재구성 과정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4명(김성철·김용헌·곽우영·이승훈)이 모두 재선임되면서 이른바 '셀프 연임'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KT 이사회 출신 한 인사는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4명이 동시에 재연임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김용헌 의장은 2022년 3월 구현모 전 대표 체제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2023년 정부 압박 속에 KT 이사회가 김용헌 이사 1명만 남는 상황을 겪는 등 지배구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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