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SK온은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와 블루오벌SK의 생산 시설을 독립적으로 소유 및 운영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SK온)
이에 따라 SK온은 테네시 주에 위치한 공장을, 포드는 자회사를 통해 켄터키 주에 위치한 공장을 앞으로 각각 운영할 예정입니다. 블루오벌SK는 SK온과 포드가 지분을 50대 50 형태로 보유해왔으며, 앞선 2022년 7월 양사는 블루오벌SK 설립 당시 114억달러를 투자해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총 3개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번 결정을 두고 SK온 측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 향상, 운영의 유연성과 대응 속도를 높여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온은 합작법인 종결 이후에도 테네시 공장을 중심으로 포드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굳건히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테네시 공장은 포드의 전동화 차량 및 부품 단지인 ‘블루오벌 시티(BlueOval City)’ 내에 위치해 배터리 적시 공급에 유리합니다.
이번 합의는 관계 당국의 승인 및 기타 후속 절차가 완료되면, 오는 2026년 1분기(1~3월) 말 마무리될 계획입니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운영 효율 제고를 위한 자산과 생산 규모의 전략적 재편”이라며 “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테네시 공장에서 포드 등 다양한 고객사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 공급을 추진해 북미 시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