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국내 기름값도 가파르게 오르면서 유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기름값 때문에 전기차로 갈아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르며 유가 상승이 차량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전기차 브랜드 BYD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전시된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5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101.5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흘 만에 100달러를 다시 넘었습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가 거론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00~2000원대 수준까지 올라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류비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연료비 부담이 적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실제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고유가 상황을 체감하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하루걸러 오르는 기름값에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로 기종을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된다” “전기차 타고 있는 사람들이 승자, 앞으로 기름값으로 고생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SNS에서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스레드에서는 “기름값 부담 생각하면 전기차가 답인 것 같다. 최근에 바꿨는데 만족한다” “치솟는 기름값으로 모두 버스 타는 이 지경에 기름값 걱정 없는 전기차 타는 그대 떠나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요즘 같은 기름값이면 하이브리드가 잘 팔릴 것 같다”, “최근 출시된 니로는 기름값 폭등할 때 잘 팔리겠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실제 데이터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일부 확인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신차 구매 플랫폼 카랩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신차 견적 요청 1만1505건 가운데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비중이 6470건을 넘으며 내연기관 차량(5035건)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동 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차량 유지비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다”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춘 완성차 업체들이 고유가 상황에서 반사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