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배당 계획 발표…"성장 자신감 반영"

셀트리온 1주당 750원 현금배당…무증으로 배당 확대 효과

입력 : 2025-12-11 오후 4:25:59
(사진=셀트리온)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셀트리온(068270)셀트리온제약(068760)의 올해 배당 계획을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배당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을 거쳐 확정되며, 배당 기준일은 12월31일입니다.
 
먼저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총 배당금은 약 1640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배당 규모는 발행주식총수 약 2억3096만주에서 자기주식 약 1235만주를 제외한 약 2억1861만주를 대상으로 산정했습니다.
 
앞서 추진한 비과세 배당 재원 확보와 올해 진행된 무상증자로 실질 배당 가치는 늘어난다는 게 셀트리온 설명입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자본준비금 약 62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고, 감액배당을 위한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이를 배당에 활용하면 주주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난 5월 있었던 무상증자까지 고려하면 주주가 얻을 효과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주당 신주 0.04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해 약 4%의 주식배당 효과를 더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셀트리온제약은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배당 대상 주식수는 발행주식총수 약 4368만주에서 자기주식 약 26만주를 제외한 약 4342만주입니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케미컬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 모두 견조한 매출 확대가 전망되는 만큼, 현금과 주식 동시 배당 결정은 향후 공장 증설 등 투자 확대와 미래 성장성을 균형 있게 반영한 주주 친화적 정책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올해 배당 결정은 향후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같은 대규모 증설 투자를 앞둔 상황에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자신감과 주주 동반 성장에 대한 확고한 경영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셀트리온그룹은 중장기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일라이 릴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셀트리온의 100% 종속회사 셀트리온USA에 약 5억3210만달러(약 7824억원) 규모의 자본 증자도 결정했습니다. 셀트리온USA는 이번 미국 생산시설 인수의 주체가 돼 생산시설 취득과 공장 운영에 확보 자금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자본 증자는 오는 18일 4억4580만달러(약 6555억원), 내년 중 8630만달러(악 1269억원) 규모로 두 번에 나뉘어 진행됩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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