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아스타, 네 번째 증자로 자본잠식 '탈출'

올해 네 번째 유증 대금 납입 완료
자본확충 마무리하며 자본잠식 해소
리픽싱 조항 삭제로 CB 평가손실 반영 불가

입력 : 2026-01-05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5년 12월 30일 15:1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아스타(246720)가 올 들어 네 번째로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 받으며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자본확충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여기에 더해 사측은 전환사채(CB) 사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리픽싱 조항까지 삭제하며 리스크 해소에 쐐기를 박았다. 연초 대비 주가가 많이 올라 주가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발생해 자본총계를 감소시킬 수 있었던 상황을 원천 봉쇄했다.
 

(사진=아스타 홈페이지)
 
올 들어 네 번째 3자배정 유증 대금 납입 완료…자본잠식 해소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스타는 지난 29일자로 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발행주식수는 26만6400주이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21일이다.
 
아직까지 영업적자를 지속중인 회사는 결손금이 누적된 상태에서 당기순손실이 자본총계 감소분으로 이어지며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지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자본총계는 41억원, 자본금은 68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39.71%였다. 그러다 올해 1분기 자본총계가 26억원까지 줄었고, 자본잠식률은 61.76%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상장사에게 자본잠식률 50% 초과는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된다.
 
올해 상반기부터 회사는 자본잠식 해소 작업에 돌입했고, 6월 중 KB증권 대상 27억원, 7월 중 김경숙씨를 대상으로 10억원, 9월엔 라이언스케이트조합 대상 20억원 등 3차례에 걸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이를 통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76억원으로 늘었고, 자본금은 72억원으로 변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게 됐다.
 
다만 자본총계와 자본금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추가적으로 발생할 당기순손실에 의해 다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수 있었던 상황. 올해 3분기 3개월 당기순손실 규모는 6억원이었는데, 4분기에도 동일한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할 경우 자본총계가 70억원으로 줄어들며 재차 자본잠식 돌입이 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사측은 이달 말 들어 마지막 자본확충을 실시하며 자본잠식 해소 작업을 이어갔다. 전날 3자배정 대상인 로봇앤드디자인으로부터 대금 납입이 완료됨에 따라 자본총계는 96억원으로 증가, 자본금은 73억원으로 변해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1회 CB 리픽싱 조항 삭제로 파생상품 평가손실 발생 차단
 
여기에 더해 사측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손실 외에 자본총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마저 배제한 모양새다. 지난 24일에는 올해 3월 상상인증권을 대상으로 발행했던 30억원 규모의 1회차 CB의 리픽싱 조항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1회 CB의 발행 결정일은 3월6일이었다. 결정일 전일 종가 기준 아스타의 주가는 5180원이었고, 전환가액은 5165원으로 책정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회사의 주가는 전환가액 대비 61.08% 높은 8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서 리픽싱 조항이 있는 CB는 전환 주식 수가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전환권을 파생상품 금융부채로 인식한다. 문제는 회사의 주가가 오르면 전환가액 평가금액이 커져 발행회사가 부담해야 할 부채의 크기가 커진다는 점이다. 늘어난 부채는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비용 처리해야 한다.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장부상 손실에 불과하지만, 기타손실 혹은 금융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 따라서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자본총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이에 사측은 사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주가 변동에 따라 전환가액을 조정하는 리픽싱 조항을 삭제, 파생상품 평가손실 발생으로 인해 자본총계가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아스타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SK하이닉스(000660)와 관련해서 라인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거의 종료가 됐고, 내년도에는 양산 라인에 공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본잠식 50% 비율만 맞춰도 되지만, 대기업 1차 밴더 요건이 까다로운 만큼 아예 자본잠식이 없도록 계획을 해 사채권자 측에 협력을 구했고 동의를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보통 분기별로 10억원 정도 적자가 발생, 4분기에 약간의 적자를 감안하더라도 유증 20억원이면 상관없는데 주가가 연초 대비 70% 정도가 올랐다. 이에 CB 발행으로 인한 평가손실을 인식하고 그 부분이 자본을 줄일 수 있는데 리픽싱 조항을 삭제하면 그럴 일은 없다"며 "3월부터는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주가가 오른만큼 주식으로 전환돼 자본으로 편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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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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