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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정준우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가 3기 신도시 조성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금 소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차입 부담이 확대 중이다. 아울러 건설 분양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수도권 내 분양용지의 계약취소 등도 수익성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 특성상 경기도의 재무 지원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실질적인 우려는 적다.
(사진=경기주택도시공사)
7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지난해 상반기 4427억원의 매출과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직전연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3730억원)은 늘었지만, 수익성(800억원)은 줄어든 모습이다. 건축비 등 공사원가 상승, 3기 신도시 건설 추진 과정서 발생한 판관비 등이 원인이다.
수익성이 감소한 가운데 3기 신도시 추진에 따라 자금 수요는 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공사의 운전자금 지출은 1조2467억원으로 직전연도 같은 시기(1조858억원)대비 15%가량 증가했다. 3기 신도시 건설을 위한 용지 취득 자금등이 주 사용처다.
이에 공사는 경기도 지역개발기금으로부터의 융자, 공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충당했다. 공사의 총차입금은 2024년 말 9조4529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10조8816억원으로 늘었다.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시기 46.9%에서 49.3%로 2.4%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이러한 차입금 증가 추세는 점진적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3기 신도시 및 2.4부동산 대책에 따른 보상착수 영향으로 2029년까지 공사의 총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그 이후 신규 개발 사업에서 용지 판매 대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차입 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정부는 지난 2021년 6월 지방공사채 발행 운영기준을 완화했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업 등 공공주택건설사업에 한정해 공사의 부채한도는 300%에서 350%로 완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공사의 부채 한도는 258.3%로 파악된다. 공사는 지난 수년간 동탄2신도시, 남양주 다산신도시 개발을 계기로 매출을 늘렸다. 이에 최근 5년간 연평균 2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다.
다만, 건설 경기 위축에 따라 분양용지 계약이 취소되는 등 수익성 하락 요소가 있었다. 아울러 향후 수도권 분양경기에 따라 추가적인 계약 취소 가능성도 존재하는 점은 이익 변수로 꼽힌다.
공사는 공기업 특성상 재무 우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공기업은 지자체로부터 출자, 보조금 교부, 장기 대출 등을 통해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자금은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지자체가 공사의 사채 상환을 보증할 수 있기 때문에 직간접적 재무지원이 가능하다.
경기도는 행복주택 및 주택임대사업과 관련해 지속적인 현금 및 현물 출자를 실시한다. 저리의 개발기금 대출을 통한 지원도 병행 중이다. 경기도는 인구 기준 국내 최대 지자체로 재정 지원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이에 공사의 자체 재무위험은 완화될 수 있다.
공사의 유동성 위험도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분기 말 총차입금 11조1736억원 중 단기성 차입금은 2조5706억원으로, 공사 보유 현금성 자산(1조1559억원)보다 높은 상황이다. 단기 상환 부담이 높지만 우수한 대외 신인도 등을 바탕으로 차입 차환 및 추가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