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의 흥행을 발판으로 실적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실적 부진의 여파에서 벗어나 올해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12일 시장조사기업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 한 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 2조134억원, 영업이익 349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실적이 매출 1조5440억원, 영업이익 281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회복 폭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와 대만 시장에 출시된 '아이온2'가 꼽힙니다. 엔씨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아이온2의 누적 매출은 1000억원에 달했습니다.
아이온2는 출시 직후 평균 일간활성이용자수(DAU) 150만명을 웃돌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특히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아이온2의 12월 매출 순위는 12위로 전월 대비 25계단이나 올랐는데요. 특히 PC 결제 비중이 90% 이상으로 나타나며, 기존 모바일 MMORPG 중심 수익 구조와 차별화된 성과를 냈습니다.
아이온2의 흥행은 단기 매출을 넘어, 이용자의 인식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고과금 중심의 모바일 MMORPG 구조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아이온2는 상대적으로 유료 상품 부담을 낮췄습니다. 여기에 출시 이후 약 40일간 8차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용자 의견을 반영, 신뢰 회복에 주력했습니다.
아이온2 흥행을 기반으로 엔씨소프트는 올해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입니다. PC·콘솔 슈팅, 서브컬처 액션 RPG, 모바일 캐주얼, 기존 모바일 MMORPG를 병행하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통해 매출 구조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라인업 확장과 기존 지식재산권(IP) 활용 신작도 중장기 성장의 축으로 제시됩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의 매출 및 트래픽 등 주요 지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내달 출시 예정인 '리니지 클래식'도 흥행을 기대해볼 만하다. 이후 대작 라인업 출시도 가시화되면서, 중장기 신작에 대한 공백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신작 MMORPG '아이온2'의 흥행을 발판으로 실적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엔씨)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