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릴리와 혁신 생태계 구축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LGL 설립
내년 준공…중국 이어 두 번째 미국 외 거점

입력 : 2026-03-10 오후 7:50:53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미국 기반의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이하 릴리)와 손잡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릴리게이트웨이랩스(Lilly Gateway Labs, LGL)' 국내 거점을 설립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릴리와 국내 유망 바이오텍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LGL 신규 거점을 설립합니다. 글로벌 제약사의 수준 높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국내 업체와 협력해 한국에 진출하는 첫 사례이자, 중국에 이어 두 번째 미국 외 LGL 거점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LGL은 2019년 릴리가 우수 바이오텍을 선발·육성하고자 출범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입니다. LGL에선 사무공간, 실험실 등 최신 시설 제공뿐 아니라 연구개발 협력, 멘토링, 직접 투자 및 외부 투자 유치 지원 등 신생 바이오텍의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합니다.
 
최근 LGL 등 주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들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주목하며 연이어 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진출을 모색하던 LGL 역시 삼성의 바이오텍 지원 의지를 높이 평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을 통한 한국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LGL은 또 우수한 잠재력을 갖춘 바이오텍을 직접 선별해 직·간접 투자, 공동 연구 연계 등을 통해 육성하는 모델인 만큼 국내 유망 바이오텍의 글로벌 진출 기회가 확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LGL 창설 이래 입주사들의 총 투자 유치액은 30억달러(약 4조4121억원)를 넘어섰고, 50개 이상의 신약개발 프로그램이 가속화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LGL 신규 거점은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안에서도 내년 준공 예정인 신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C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에 자리잡을 예정입니다. C랩 아웃사이드는 내년 7월 중 지상 5층, 연면적 1만2000㎡(약 3500평) 규모로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릴리는 C랩 아웃사이드의 30개 입주사 선발·육성을 비롯한 전반적인 운영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K-바이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양사는 이를 통해 LGL이 보유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을 활용해 C랩 아웃사이드의 바이오텍 육성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협약이 삼성의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가 바이오산업 생태계까지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2018년 삼성전자에서 시작된 C랩 아웃사이드는 2024년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까지 확산한 데 이어 이번 바이오 산업까지 범위를 넓혔습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릴리와의 협력은 글로벌 빅파마의 우수한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을 통해 국내 유망 바이오텍에 성장의 밑거름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기적 상생협력 모델의 확산을 통해 K-바이오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줄리 길모어 LGL 대표는 "이번 협력은 LGL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우수한 과학 인재를 보유한 생명과학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 내의 LGL 신규 거점은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원과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허브이자 바이오테크 혁신 생태계 강화를 지원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C랩 아웃사이드 건립 외에도 K-바이오 생태계 지원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한 국내외 유망 바이오텍 투자, 국내 바이오텍과의 동반 성장 세미나 개최,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강화, 원부자재 국산화 등 국내 산업계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밖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등과 산업육성기금 조성 등 국내 바이오 생태계의 성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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