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10조원대 대어급 IPO(기업공개)로 주목받는 구다이글로벌의 IPO 주관사 자리를 두고 증권사 간 경쟁이 한창입니다.
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IPO 실무를 담당했던 인력이 현재 구다이글로벌에 재직하며 상장 준비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3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과거 미래에셋증권에서 IPO 실무를 담당했던 인력은 현재 구다이글로벌에 재직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IPO 실무 경험자가 입사한 것은 맞고 재경 조직 안에 IPO 준비팀이 있다"며 "해당 인력은 IPO 실무를 해왔던 만큼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습니다.
주관사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회사 내부에 증권사 IPO 실무 경험자가 존재한다는 점이 알려지며 특정 하우스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한 제안서 경쟁을 넘어 회사 내부 실무 흐름과의 이해도, 소통 구조가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번 딜의 특성상 공정성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가 많은 대형 딜일수록 절차의 공정성이 중요하다"며 "조금이라도 오해의 소지가 생기면 상장 이후까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내부에 특정 증권사 출신의 재직 사실과 주관사 선정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출신 배경이 주관사 선정이나 절차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도 "해당 인력은 과거 IPO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험은 있으나 재직 기간은 길지 않았고 이후 다른 회사로 이직한 뒤 구다이글로벌에 합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다이글로벌은 앞서 지난 21일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외 증권사 11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해 통보했습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이 포함됐으며 해외에서는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JP모건, UBS,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 등 글로벌 IB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근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27일 이틀간 PT를 진행했으며 이번 PT에는 각 증권사 IB부문 임원급 인사들이 직접 참석해 주관사 수임을 놓고 제안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 측은 "설 연휴 전 목표로 결과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다이글로벌은 무신사에 이은 올해 두 번째 대어급 IPO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상장 시 기업가치를 10조원 이상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대형 딜이 제한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해당 IPO를 확보할 경우 인수 수수료뿐 아니라 향후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 후속 자금조달 업무까지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증권사 내부에서도 전략적 중요도가 크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