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유정, 권두현 개인전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 개최

4일부터 20일까지 개최
갤러리 유정의 철학을 드러내는 첫 프로젝트
반복과 축적의 회화로 시간·리듬·감정의 깊이 탐색

입력 : 2026-02-04 오전 9:10:09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갤러리 유정이 개관을 기념해 권두현 개인전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이달 4일부터 20일까지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작품 자체뿐 아니라 작품이 놓인 공간의 구성과 흐름을 통해 갤러리 유정의 철학을 드러내는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갤러리 유정은 슬로건 '예술의 가치를 돌보는 사람(Art Steward of Value)' 아래, 작품을 소비하는 공간이 아닌 작가와 작품, 컬렉터의 가치를 돌보고 지켜내는 '아트 스튜어드(Art Steward)'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권두현 작가는 반복과 축적의 과정을 통해 색과 형태 위에 시간을 쌓아 올리는 회화를 선보여 온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즉각적인 인상보다 오래 바라볼수록 화면 속 리듬과 감정의 깊이가 서서히 드러나는 특징을 지닙니다. 이번 전시는 '너비·길이·높이·깊이'라는 공간의 언어를 통해 권두현 작가의 작업 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구성됐습니다. 
 
전시는 갤러리 유정의 두 개의 공간 'Space ELLIE: 머무르며 바라보는 깊이'와 'Space ELLIOT: 발견을 기다리는 마지막 장면'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Space ELLIE에서는 노란 봄의 환희를 담은 작품들과 바다의 깊이를 연상시키는 화면들이 자연광과 암전 속에서 서로 다른 감정을 드러냅니다. 겹겹이 쌓인 색과 리듬은 관람자로 하여금 작품을 이해하기보다 그 앞에 머무르며 사유하도록 이끕니다. 
 
오른쪽으로 굽어 들어가는 구조의 Space ELLIOT에는 이번 전시 노란색 연작 가운데에서도 가장 조용히 다른 결을 지닌 작품이 배치됐습니다. 관람자는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늦추며 마지막에 이 작품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하게 되고, 미세한 차이를 통해 반복과 축적 속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섬세한 변화를 감각하게 됩니다.
 
남지윤 갤러리 유정 글로벌 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개관전이 아니라 갤러리 유정의 기준과 철학을 보여주는 첫 장"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감상의 태도를 국내는 물론 해외 전시로 차분히 이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갤러리 유정은 앞으로도 미술을 중심으로 기술, 브랜드, 패션, 글로벌 네트워크 등 다양한 전문 영역과의 협업을 통해 작가의 작업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전시는 Season 1 '너비–노란 봄의 환희, 너비로 펼쳐지다'를 주제로 구성됩니다. 관람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사이, 정오부터 17시까지 가능합니다.
 
권두현 개인전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 모습. (사진=갤러리 유정)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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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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