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치 또 상향…증권사들, 코스피 밴드 'UP'

JP모건, 코스피 목표치 최대 7500 제시
신한 "반도체 이익증가 시 7300~7860 잠재력도"

입력 : 2026-02-04 오후 4:08:1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국내와 해외에서 잇따라 코스피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강세장 국면에서 코스피 목표치를 7500포인트로 제시하는가 하면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도 6000포인트 이상으로 전망치를 다시 높여 잡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 초호황 국면이 올 경우 지수 상단이 7300~7860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발간한 'Firing on all cylinders'(전면 가동 중)라는 제목의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목표치를 6000으로, 강세장 국면에서 목표치로 7500까지 제시했습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지난주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우리는 시장 동력을 재점검한 결과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적 모멘텀, 밸류에이션, 수급, 제도개선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말만 해도 JP모건은 코스피 목표치로 5000으로,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6000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JP모건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꼽았습니다. JP모건은 "2025년 9월 이후 상승분 대부분(당사 추정지 60%)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인한 가운데 다른 시장 동력도 작용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책 기조가 여전히 증시에 우호적이며, 국내적으로는 반도체 외에도 방산, 조선, 전력기기 등 중장기 산업 성장 섹터들이 20% 이상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년 EPS가 현재 컨센서스 대비 최대 40%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현 주가 대비 45~5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의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습니다. JP모건은 "(지배구조 개혁) 관련 입법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향후에는 철저한 집행과 지속적인 감독으로부터 진정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과 투자자들의 인식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외국인이나 국내(개인·기관) 투자자 포지셔닝이 아직 충분히 따라오지 못한 상황을 감안하면, 과열 국면에 따른 가끔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초과 수익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국내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서도 코스피 전망치를 다시 높여 잡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연간 코스피 밴드를 4500~6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하며 반도체 이익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지수 상단이 7300~7860포인트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월2일 '1분기 주식시장 전망'을 통해  1분기 지수 밴드로 4100~4700포인트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진행되면서 EPS 상향 기울기가 1월보다 완만해질 수 있다"면서도 "레벨 업이 고원(plateau)으로 전환되는 정상화로 해석하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평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 이익이 추가로 20~40% 상승하는 '꼬리 가능성'을 고려하면 연내 지수 상단을 7300~7860포인트로 높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지난 2일,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5300포인트에서 5800포인트로 올려 잡았습니다. 현재 코스피는 전형적인 실적·정책 장세로 선행 EPS 상승 국면에서 코스피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가 지난해 말 410에서 555로 상승했고, 그 결과 코스피 5200선 돌파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9.4배로 레벨 다운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선행 EPS가 꺾이기 전까지 코스피 상단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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