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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카페24(042000)가 인공지능(AI) 기반 원스톱 솔루션을 통해 국내 셀러 유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확대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끈다. 앞서 해외법인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나선 바 있지만, 수익화가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 2023년 해외법인 사업을 일부 정리한 전력이 있어서다. 이에 카페24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입한 국내 셀러의 해외 진출을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다.
(사진=카페24)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성장 영역 확대 목표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페24는 지난해 3분기 매출 2274억원을 기록했다. 쇼핑몰거래액(GMV)이 늘어나면서 결제솔루션 관련 영업수익 증가와 전자상거래(EC) 솔루션의 성장이 직전년도 동기(2154억원) 대비 매출이 5.57% 늘었다.
카페24는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결제, 운영, 광고, 풀필먼트, 상품 공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휴사와 쇼핑몰 운영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것을 수익 모델로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전자상거래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2018억원으로 연결 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7%에 이른다.
향후에도 카페24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 고도화와 전략적 마케팅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과 콘텐츠 커머스 등 시장 진출 확장으로 성장 영역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IR자료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 셀러의 해외 진출과 현지 시장 직접 진출이라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 2023년 2분기 필리핀, 베트남, 상해, 인도, 독일 등 일부 해외법인의 사업을 중단한 바 있어서다.
지난 2023년 상반기 보고서를 보면 상품매매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던 인도, 미국, 독일 법인은 각각 3억원, 1억원, 3억원 반기순손실을 기록한 반면, 회계상 매출이 잡힌 곳은 인도 법인뿐이었다. 인도 법인 매출도 603만원에 그치면서 매출 보다 순손실이 더 많은 상태로 나타났다. 웹디자인제작과 영어권 쇼핑몰CS 사업을 영위하던 필리핀법인은 2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반기순손실이 15억원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자 자본총계도 8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직전년도 동기(23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현재는 일본 지사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다. 일본 지사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은 2억3596만원으로 직전년도 동기(1억9092만원) 대비 소폭 성장했지만, 매출기여도는 0.10%에 불과한 상황이다.
부진사업 정리 후 AI 경쟁력 강화로 사세 확장
해외 법인 사업 중단과 핌즈, 필웨이 등 부진 사업을 잇따라 정리하면서 2022년 181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023년 15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2023년까지 0%대에 수렴했던 영업이익률은 2024년 319억원으로 영업이익이 확대되면서 10.55%까지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96%로 늘었다. 직전년도 동기(8.77%) 대비로는 3.19%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페24는 향후 해외 지사를 통한 직접 진출 보다는 국내 셀러의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페24는 해외쇼핑몰의 구축과 운영부터 해외 판매채널 내 입점,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와 마케팅 서비스, 물류 연계와 운영 대행 등 서비스 제공해 역직구 시장의 진입장벽을 지속적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AI)·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의 판매·운영·성과 전반에 대한 개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셀러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말에는 '카페24 PRO'를 선보이기도 했다. 운영자의 수동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스템을 기반으로 상품 등록과 프로모션 최적화, 콘텐츠 제작, CS 영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프로세스 서비스다. 특히 일반 운영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검색엔진 최적화(SEO), 데이터 기반 CRM 마케팅, 다각적 마켓 연동 등 고도의 전문 영역까지 시스템이 자동 지원해, 셀러들이 판매와 브랜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편의를 높였다.
최근에는 해당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해 운영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24 솔루션으로 구축한 자사몰이 '카페24 PRO'를 이용하고, 이를 통해 매출이 발생하면 수수료는 매출의 2%를 얻는 셈이다. 일반 판매자가 아닌 기업고객(B2B)이 이용할 때는 매출의 1%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해당 서비스 초기인 2024년 12월 약 91.5억원이었던 월간 거래액(GMV)은 지난해 11월 기준 약 1338억원을 돌파하며 1년 만에 14.6배 성장했다. 월간 서비스 신청 수는 초기 대비 약 3.6배 늘어난 4145건(11월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누적 이용 수는 총 1만7600여건에 달했다.
업체 측은 카페24 PRO를 글로벌 커머스 확대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 국가별 판매 채널을 포함한 파트너사들과 파트너십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IB토마토>는 최근 카페24에 셀러들의 글로벌 판매 비중 등에 대해 질의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