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엔비디아와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다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번 계약은 그래픽처리장치(GPU)뿐만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까지 포괄하는 대규모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시티 소재 바이오허브 이미징 연구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사는 17일(현지시각) 메타가 엔비디아의 최신 GPU ‘블랙웰’과 차세대 GPU ‘루빈’을 수백만 개 규모로 도입해 AI 클러스터를 확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은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CPU까지 포함합니다. 메타는 그레이스를 데이터센터에 독립형 서버용 칩으로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중 엔비디아의 CPU를 단독 서버용으로 쓰는 것은 메타가 처음이라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는 인텔과 AMD의 CPU가 데이터센터용으로 주로 사용됐지만, 엔비디아가 해당 체제에 균열을 내는 모습입니다.
아울러 메타는 인프라 전반에 엔비디아 네트워크 플랫폼 ‘스펙트럼-X’를 적용해 운영·전력 효율을 개선하고, 엔비디아의 기밀 컴퓨팅을 활용해 메시징 앱 ‘와츠앱’에서 이용자 데이터 보호를 유지하면서 AI 기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베라 루빈 플랫폼으로 선도 클러스터를 구축해 개인 맞춤형 초지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CPU, GPU, 통신망,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친 심층 공동 설계를 통해 메타가 차세대 AI 프론티어 기반을 구축하는 데 엔비디아 플랫폼 전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타는 오하이오주 1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 루이지애나주에 5GW급 ‘하이페리온’을 건설 중입니다. 앞서 메타는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도입을 검토하며 엔비디아를 견제했지만, 이번 계약으로 핵심 고객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