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40% 체제 붕괴…KT·LGU+ 5G 격차 5%p 미만

유심 해킹·영업정지·위약금 면제 겹치며 SKT 점유율 하락세
알뜰폰 1000만 시대…5G선 KT·LGU+ 격차 4.8%p로 축소

입력 : 2026-02-20 오후 4:44:2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017670)의 '40% 점유율' 체제가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유심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이탈이 이어지면서 25년간 유지돼온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상징적 마지노선이 무너졌습니다. 동시에 2·3위 사업자 간 5G 점유율 격차도 5%포인트 아래로 좁혀지며 시장 구도 재편 흐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 휴대폰 회선은 2227만9838개로 전체의 38.78%를 차지했습니다. 1년 전(40.57%)과 비교하면 1.7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SK텔레콤은 그간 40%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들어 40% 체제가 붕괴됐습니다. 특히 상반기 유심 해킹 사태 이후 하락세가 고착화되는 모습입니다. 5월5일부터 6월23일까지 약 2600개 대리점이 신규 영업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가입자 유입이 막혔고, 7월 초에는 위약금 면제 조치까지 시행되며 번호이동 수요가 경쟁사로 이동했습니다. 그 결과 6~7월 39%대를 유지하던 점유율은 8월부터 38%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서울 시내의 휴대전화 판매점에 이동통신3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SK텔레콤의 이탈 수요는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로 흘러갔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는 1년 전 대비 각각 27만4082명, 26만8994명 증가했습니다. 점유율은 KT 23.74%, LG유플러스 19.51%로 모두 상승했습니다. 
 
알뜰폰 역시 수혜를 입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제외한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6월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12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1032만6131명으로, 전체 휴대폰 이용자 100명 중 18명이 알뜰폰을 선택한 셈입니다.
 
시장 재편은 5G에서도 확인됩니다. 지난해 말 기준 5G 점유율은 KT 29.0%, LG유플러스 24.2%로 격차는 4.8%포인트입니다. 이들의 격차가 2020년 6.9%포인트, 2021년 5.6%포인트였던 점과 비교하면 매년 차이가 줄어드는 흐름입니다. 전체 시장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격차가 존재하지만, 5G에서는 양사 간 간극이 점진적으로 좁혀지고 있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사실상 포화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체 휴대폰 회선 수는 소폭 증가세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휴대폰 회선은 5745만8261개로 1년 전(5687만8363개)보다 약 58만개 늘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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