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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24일 17:2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데브시스터즈(194480)벤처스가 게임·콘텐츠 영역을 넘어 딥테크 분야 투자 성과를 본격화하며 중견 VC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비행 드론 제조기업 '니어스랩'의 기업공개(IPO)가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회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니어스랩은 최근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핵심 관문을 통과하며 코스닥 입성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데브시스터즈벤처스)
니어스랩, 기술특례 요건 충족…상장 준비 본궤도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니어스랩은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이크레더블(092130)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A등급을 획득했다. 두 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받으면서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정량적 요건은 충족한 상태다.
니어스랩은 조종사 개입 없이 고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에어리얼 인텔리전스(Aerial Intelligence)’ 기반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을 앞세워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해당 기술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점검 등 산업 현장에서 상용화됐으며, 최근에는 고속 요격 드론 '카이든(KAiDEN)'과 군집 자폭 드론 '자이든(XAiDEN)'을 앞세워 방위산업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무 구조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니어스랩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130.3% 증가한 5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28억원으로 적자 폭이 12.8% 확대됐다. 적자가 누적되며 2024년 말 기준 결손금은 855억원에 달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술특례 상장 기업 특성상 상장 전까지 연구개발(R&D) 중심의 적자 구조가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상장 과정에서 치명적인 제약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니어스랩은 지난해 7월 진행한 시리즈D 라운드에서 150억~160억원의 추가 자금을 조달하면서 IPO 시점까지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드론 기업 레드캣 홀딩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중동·동남아 지역에서도 방산 드론 공급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니어스랩이 100억원대 밸류일 당시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라며 "올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니어스랩의 기술성 평가 결과는 피지컬 AI 기술의 방향성과 경쟁력을 증명한 것"이라며 "풍력발전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방산 분야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자율비행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IB토마토>는 니어스랩 측에 대략적인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일정, 공모금액·자금 활용 계획, 적자 개선 방안 등을 질의하기 위해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사진=니어스랩)
게임 넘어 딥테크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박차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게임·콘텐츠 분야에서도 투자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게임 개발사 '스튜디오비사이드'가 대표적이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지난 2017년 스튜디오비사이드 설립 초기 투자에 참여한 뒤 구주 매각을 통해 원금 대비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서브컬처 게임 '카운터사이드'로 주목받은 게임 개발사다. 지난해 7월 ▲KDB산업은행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코나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신작 '스타세이비어' 개발을 위한 누적 투자금 25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2015년 설립된 벤처캐피탈다. 회사는 콘텐츠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모바일, ICT, 딥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의사·변리사 등 전문 인력을 내부에 두고 기술 및 사업성 검증 역량을 강화한 점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운용자산(AUM) 확대 측면에서도 성장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모태펀드 청년 분야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정책자금 운용 경험을 쌓았다. 향후 추가 출자사업 선정 여부에 따라 AUM 확대와 함께 중견 VC로의 도약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