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리그테이블)NH투자증권, 딜 가뭄 속 ECM·DCM 모두 석권

오랜만에 등장한 대형 IPO 케이뱅크, NH와 삼성 선두
연초 달군 유상증자 2월 들어 주춤, DCM도 규모 축소
틈새 공략에 순위 갈려…NH와 키움, 순위 역전 성공

입력 : 2026-03-03 오후 4:04:08
이 기사는 2026년 03월 3일 17:3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올초 자금조달 랠리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선 오랜만에 대어급 주관이 있었지만, 연초 조달시장을 달궜던 유상증자는 발행 규모가 축소됐다. 채권자본시장(DCM)도 빅이슈어인 대형 그룹사의 채권 발행이 줄었다. 이에 따라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후발 주자들의 순위 역전이 나타났다.
 
 
대어 갈증 푼 IPO…유상증자는 숨 고르기
 
<IB토마토> 집계에 따르면 2월 ECM 실적 IPO 리그테이블 1위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의 대표 주관사를 맡아 2490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2위도 케이뱅크 공동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016360)이 2291억원 실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IPO 시장은 시가총액 조 단위급 대형 IPO에 목말라했다. 이번 케이뱅크 IPO로 갈증을 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뱅크의 이번 IPO는 세 번째 도전이다. 재작년과 지난해 두 차례 시도에선 시장 환경의 불안정성이 발목을 잡았다. 
 
이어 3위는 중형급 액스비스 IPO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037620)이 차지했다. 해당 IPO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이 기록한 주관실적은 265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IPO 주관실적에서 KB증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인사 개편에서 성주완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IPO 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케이뱅크 인수사로 참여한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실적 199억원으로 4위에 올랐고, 에스팀 IPO를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이 153억원으로 5위를 기록하며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2월 유상증자 시장은 연초와는 달리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중형급 IPO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달 유상증자 시장에선 중소형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중형 증권사들이 리그테이블에 진입했다.
 
2월 유상증자 실적 1위는 캠시스의 유상증자를 맡은 유진투자증권(001200)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해당 딜로 277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지난해 한세엠케이(069640) 유상증자 이후 뚜렷한 성과가 없었으나, 올해 중형급 주관을 마무리하며 실적 경쟁에 비교적 이른 시점 이름을 올렸다.
 
SK증권(001510)이 주관실적 118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SK증권은 작년부터 꾸준히 중소형급 유상증자를 주관했고, 2월에도 레이저옵텍(199550)의 유상증자 단독 주관을 맡아 실적을 쌓았다.
 
 
예년만 못한 채권시장…틈새 공략에 순위 변동
 
<IB토마토> 집계에 따르면 2월 DCM 주관실적 1위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이 월간 실적에서 KB증권을 앞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한 달 만으로, 이달 총 27건을 맡아 1조807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이달 미래에셋증권, 대신에프앤아이,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등 금융채 주관을 연이어 수행했고, 코웨이(021240)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대형 그룹사 발행에서도 역할을 맡았다. 다만 절대적인 규모는 지난해보다 위축됐다.

 

 
작년 2월 NH투자증권은 총 3조2445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채권 발행금리 상승으로 인한 시장 위축,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 회복으로 인한 채권 발행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실적 축소가 불가피했다.
 
주관실적 2위 KB증권도 이달 1조6212억원에 머물렀다. KB증권은 한화시스템(272210)과 롯데물산 등 주요 그룹사의 채권을 주관했지만, SK(003600)그룹과 현대차(005380)그룹 등이 발행 규모를 줄이면서 지난해 3조4044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뒤이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3위와 4위를 유지했으나, 실적 규모는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2월 2조원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각각 1조38억원, 9681억원으로 1조원 안팎에 머물렀다.
 
시장 축소에 따른 발행 규모 감소는 순위 변동으로 이어졌다. 키움증권은 지난 1월에 이어 이달에도 주관과 인수 실적 모두에서 SK증권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키움증권(039490)은 아이엠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 회사채 인수를 통해 주관 7098억원, 인수 775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SK증권은 이달 주관과 인수실적 모두 8위를 기록했다. SK증권은 SK그룹 계열사 채권 주관으로 실적을 쌓아왔다. 하지만 SK그룹이 실적 개선으로 채권 발행 규모를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다. SK증권의 이달 채권 주관과 인수 실적은 각각 4495억원, 4470억원에 그쳤다.
 
한편 IB 확대를 추진 중인 하나증권과 대신증권(003540)도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주관실적에서 하나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인수실적에선 하나증권이 SK증권을 제치고 7위에 올랐고, 대신증권은 9위로 미래에셋증권을 앞섰다.
 
 
 
누적 순위에선 KB증권이 1위를 지켰지만, 인수실적에선 NH투자증권이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3위와 4위를 유지했고, 키움증권도 1월에 이어 5위를 이어갔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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