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총 7조3000억원을 투입해 교통·산업·주거·녹지를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서남권 대개조 2.0’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낙후된 서남권을 미래산업 거점이자 생활·문화 중심지로 탈바꿈시켜 서울 균형 발전의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서울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남권 대개조 2.0’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사업은 2024년 발표된 ‘서남권 대개조 1.0’의 후속 프로젝트로, 기존 산업·주거 기반 조성 단계에서 나아가 대규모 재정과 민간 투자를 결합해 사업 속도와 가시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남권을 미래 혁신 산업과 일자리가 성장하는 공간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시비 4조7000억원, 민간투자 1조8000억원, 국비 8000억원 등 총 7조3000억원을 투입해 교통, 산업, 주거, 녹지 전 분야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통팔달 교통체계 구축 △첨단산업 거점 조성 △신속한 주택 공급 △녹지축 연계 확대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됩니다.
우선 교통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서울시는 강북횡단선, 목동선, 서부선, 난곡선 등 4개 도시철도 노선을 조속히 추진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특히 목동 재건축과 난곡 재개발 등 대규모 개발로 증가할 교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도로망 확충도 추진됩니다. 강서구 개화동에서 관악구 신림동까지 약 15㎞ 구간에 남부순환 지하도로를 신설하고, 신림~봉천터널과 연계해 강남순환로까지 연결합니다. 이를 통해 강남에서 강서까지 이동 시간이 현재 약 70분에서 40분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입니다. 국회대로는 신월IC에서 국회의사당 교차로까지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서부간선도로는 기존 4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합니다.
산업 구조도 첨단 중심으로 재편됩니다. 서울시는 마곡·온수산업단지와 G밸리를 연구, 창업, 생활 기능이 결합된 혁신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마곡산업단지는 유보 부지를 복합용지로 전환해 문화·편의시설을 유치하고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 거점으로 조성합니다. 또 ‘마곡형 R&D센터’ 4곳을 건립해 산업과 연구 기능을 결합한 산업단지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주요 추진 일정. (자료=서울시)
G밸리는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전면 재정비해 교학사와 마리오아울렛 일대 등 특별계획구역의 복합개발을 추진합니다.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 119곳의 지원시설 비율도 기존 15~20%에서 법정 수준인 30%까지 확대합니다. 온수산업단지는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스마트 산업단지로 개발을 추진합니다.
저활용 부지 개발도 진행합니다.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지(10만4000㎡)는 ICT 기반 물류시설과 상업·주거·업무·생활체육 기능을 갖춘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전환합니다. 약 1조94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 밖에 온수역 역세권 개발, 동여의도 주차장 부지 개발, 금천 공군부대 부지 개발 등도 추진됩니다.
주거 공급도 확대합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모아주택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약 7만3000가구의 주택을 착공할 계획입니다. 서남권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84곳 중 36곳이 이미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나머지 지역도 사업 추진을 가속화합니다.
녹지와 문화 공간도 확충됩니다. 서울시는 단절된 숲과 공원, 하천을 연결하는 ‘서울초록길’을 2027년까지 총 48.4㎞ 규모로 조성해 녹색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안양천과 도림천에는 수변 카페와 수상레저시설 등을 도입해 시민 여가 공간을 확대하고, 봉천천과 도림천2지류는 생태 하천으로 복원합니다. 여의도공원에는 한강과 연계한 대형 문화시설인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해 서남권 대표 문화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개관 목표 시점은 2030년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서남권은 오랜 기간 서울 성장을 뒷받침해 온 산업의 엔진이었다”며 “교통 인프라부터 산업, 주거, 녹지를 혁신해 도시 균형 발전과 글로벌 도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서울의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