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5부제부터 소등까지…에너지 절약에 힘보태는 재계

삼성·SK 등 에너지 절약 캠페인 시행
경제단체도 동참…임직원 참여 독려

입력 : 2026-03-25 오후 10:51:29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정부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에 따라 승용차 5부제를 실시하는 등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 가운데, 재계와 경제단체도 일제히 정부의 에너지 절약 방침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재계는 차량 운행 제한과 사업장 에너지 감축 등을 골자로 한 비상 대책을 시행하고 임직원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 도심에 입주한 기업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26일부터 국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10부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차량 10부제는 자동차 번호 끝자리와 날짜 끝자리가 같은 날에는 해당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다만, 전기·수소차,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장애인 사용 자동차 등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사업장 내 야외 조경과 복도, 옥상 등 비업무 공간의 조명을 50% 소등하고 휴일 미사용 주차 공간도 폐쇄 및 소등할 예정입니다.
 
SK그룹도 오는 30일부터 전 계열사 사업장에 차량 5부제를 도입합니다. 차량 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되 전기·수소차와 임산부 차량 등은 예외로 합니다. 이와 함께 점심시간 및 퇴근 후 사무실 소등을 의무화하고 냉난방 온도 기준(냉방 26도 이상, 난방 18도 이하)을 적용하고,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과 저층 이용 제한 등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LG그룹 역시 사업장별 에너지 효율화 대책을 가동합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등 주요 사업장에 점심시간과 퇴근 이후 일정한 시간이 되면 전등이 자동으로 꺼지는 자동 소등 시스템을 운영하고 전 사업장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합니다. 또한 셔틀버스 운영 확대 등 임직원 승용차 이용 자제와 함께 추가적인 에너지 절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도 차량 10부제 도입과 사무실 사업장 에너지 절감을 위한 대책을 공지하고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적극 독려한다는 방침입니다. HD현대는 전날 자율 참여 방식으로 자동차 10부제를 도입하고 생산 현장에서 설비 유휴시간에 대기 전원을 차단하는 등의 에너지 절감 방안을 수립해 공지한 바 있습니다.
 
경제단체들도 에너지 절감 대책에 동참합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오는 26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다이어트를 위한 6가지 캠페인을 시행합니다.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 권장, 화상회의 활용 확대, 사무실 내 자원·에너지 절약 노력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경협의 사옥인 FKI타워의 자동 소등 시간도 1시간 앞당기는 등 건물 전제 전력 사용량도 줄여나갈 예정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전국 74개 지역 상공회의소와 함께 차량 5부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실내 적정온도 유지(난방 20, 냉방 26), 엘리베이터 효율 운행, 대기전력 차단, 에너지 절약제품 사용, 비대면 화상회의 전환, 점심시간 소등, 퇴근 시 전원 차단 등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병행합니다. 대한상의는 추후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절약 조치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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