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적 경쟁력 강조한 정재헌 SKT CEO "올해 MNO 순증 기대"

해킹 여파로 무너진 점유율 40% 회복 방점
자본준비금 1.7조 이익잉여금 전환…주주환원 정책 복원 의지

입력 : 2026-03-26 오전 11:28:1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정재헌 SK텔레콤(017670)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이사 취임 일성으로 이동통신(MNO)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해킹 사고 이후 40% 아래로 떨어진 시장 점유율을 올해 순증 전환을 통해 반등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동시에 인공지능(AI) 풀스택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기업가치 제고와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섭니다.
 
정재헌 CEO는 26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본원적 경쟁력을 갖춘 단단한 SK텔레콤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 CE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의결됐으며, 이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입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26일 주주총회 직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회사의 핵심 과제로는 MNO 점유율 회복을 제시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사태 이후 위약금 면제와 신규가입 중단 등의 영향으로 가입자 기반이 흔들리며 점유율 40%가 붕괴된 바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점유율은 39% 수준입니다.
 
정 CEO는 "올해는 순증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1~2월 흐름은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현재의 감소세를 반등으로 바꿔 연말에는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사업 확대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AI 풀스택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앞서가거나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주환원 정책 정상화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4분기 무배당을 결정한 바 있으나, 이번 주총에서 자본준비금 감소 안건을 의결하며 배당 재원 확보에 나섰습니다. 자본준비금 1조7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입니다.
 
정 CEO는 "지난해 여러 사유로 주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배당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는 실적과 사업 전반의 회복이 우선이며, 회복이 이뤄지면 그동안 유지해온 주주친화 정책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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