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문업체 작년 부동산PF 부실로 순익 감소

입력 : 2011-03-1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이 지난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부실 여파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사의 총자산은 전년에 비해 6조6755억원(11.2%) 증가한 66조3155억원이었다.
 
실물경기 회복으로 자동차 금융과 기업대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여전사들은 이 같은 자산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239억원(2.5%) 감소한 9331억원을 기록했다.
 
대출금 이자 수익으로 영업이익은 6.8% 증가했지만, 부동산처분이익이 감소하면서 영업외손익이 1025억원 감소한 -3093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수익성 악화에는 부동산PF대출을 포함한 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늘어난 까닭이 크다.
 
할부, 리스, 신기술 등 고유자산의 연체율은 0.9~5.7% 감소했지만, 기업 대출 연체율이 1.8%포인트 상승한 6.4%를 보였고 특히 부동산PF대출은 전년보다 14.4% 급증한 17.7%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27.6%로 전년에 비해 17.8% 하락해 손실흡수능력이 악화됐고,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6.9%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같은 기업대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것에 우려를 표하며 부동산PF대출 부실규모가 큰 여전사에 대해서는 감축 계획을 징구하는 등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송지욱 기자 jeewoo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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