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기아차(000270)의 대형세단 'K9' 신차 발표가 끝난 후 서울 지역의 한 매장을 찾았다.
매장의 직원은 "어제(2일) 신차 발표가 끝난 후 사전 예약이 끝나고 오늘부터 일반 예약을 받고 있다"며 차량 안내문을 건네줬다.
'TV광고에서 보던 HUD(헤드업디스플레이)가 모든 차종에 있는 것인가?'라고 묻자 "하이테크(350만원) 옵션을 더해야 한다"며 "3.8 노블레스(7230만원)는 돼야 웬만한 기능을 다 누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옵션이 너무 많아 복잡하다'는 말에는 "솔직히 판매직원들도 이해하기 힘들다. 3~4개로 단순화하면 좋을텐데 옵션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기아차 'K9'DMS 3.3 엔진 3개 트림, 3.8 엔진 5개 트림 등 모두 8개 트림을 갖고 있다. 이외 하이테크, 컴포트 시트 등 개별 옵션이 또 8가지나 된다. 제일 비싼 다이나믹 플러스(590만원)의 경우 전자제어 서스페션, 19인치 타이어, 스마트 크루즈 등을 갖추고 있다.
선루프, 9.2인치 내비게이션은 별개다.
서춘관 기아차 마케팅실장은 "전 트림에 걸쳐 옵션을 다양하게 풀어놔 고객들의 구매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아차의 다른 관계자는 "차값이 낮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고급 기능을 위한 옵션은 개별 품목으로 뒀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3.3프레스티지' 모델은 5290만원에 불과하지만 '3.8프레지던트'모델은 8640만원으로 차이만 3350만원에 이른다. 웬만한 중형차 한 대값이 옵션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