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건설 해외수주 감소..하반기엔 정유 플랜트 '도전'

상반기, 해외수주 124억달러..현대건설 1위
하반기, 사우디·쿠웨이트·오만 등 정유플랜트 수주 가능성

입력 : 2012-06-05 오후 12:49:26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쿠웨이트, 사우디 등 중동을 중심으로 한 정유 플랜트 발주가 국내 건설사에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5일 업계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건수는 총 223건, 계약금액은 124억2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계약건수는 동일하지만, 금액은 193억1300만달러보다 줄어든 수치다.
 
계약금액은 사우디가 34억99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베트남(15억6200만달러), 카타르(15억1600만달러), 이라크(10억1900만달러), 인도(7억6200만달러), 싱가포르(5억5200만), 인도네시아(5억4800만달러)의 순이었다.
 
업체별 계약금액은 현대건설(000720)이 31억3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삼성엔지니어링(028050)(44억4200만달러)이 1위를 차지한 것과 차이가 있었다.
 
 
 
(자료=해외건설협회)
 
현대건설 다음으로는 삼성엔지니어링(18억7900만달러), 삼성물산(000830)(8억7900만달러), GS건설(006360)(7억7300만달러), 두산중공업(034020)(7억6100만달러), 대림산업(000210)(7억700만달러), 대우건설(047040)(5억22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해외수주는 정유 플랜트 발주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보다 증가할지 주목된다.
 
주요 정유플래트 발주 추진건으로는 사우디 지잔 정유(50억달러), 쿠웨이트 클린퓨얼(CFP) 정유(130억달러), 오만 소하르 정유 확장(15억달러), 터키 스타 리파이너리(30억달러) 등이 꼽힌다.
 
 
(자료=NH농협증권)
 
상반기 가장 양호한 수주 실적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하반기 쿠웨이트 , 베네주엘라,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수주가 예상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베네주엘라 정유(현대건설 EPC 14억달러, 현대ENG 5억달러) 계약과 관련 "계약체결을 위해 발주처의 코디네이터가 현대건설을 방문해 빠르면 이번주 계약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사우디,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등에서 정유 플랜트 발주가 시작돼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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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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