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장준근 나노엔텍 대표

나노엔텍 혈액제재 진단기기, 美 FDA 승인
“건강한 인류를 위한 문화창조” 비전

입력 : 2012-08-28 오후 3:25:57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토마토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근 미국 FDA로부터 의료기기를 허가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죠. 나노엔텍(039860)의 장준근 대표와 함께 합니다. (인사) 어렵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출연을 결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준근 : 아닙니다. 이렇게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앵커 : 이달 초였죠. 나노엔텍의 혈액제재 진단 기기가 미국에서 제품 허가를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국내 중소 의료기기 업체가 미국에서 FDA 승인을 받는다는 것, 상당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습니다. 나노엔텍의 설립 이후 괄목할만한 첫 성과라는 평가도 있는데요. 이로 인한 시장의 기대는 더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준근 : 제가 2000년에 서울대 학내벤처로 출발했는데요. 당시 융복합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세대에 맞을 수 있는 즉, 새로운 헬스케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진단기기와 분석기기를 만들고 싶어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반도체 가공기술, 마이크로플루이딕스(microfluidics), 생물학, 광학, 공학들을 모두 합치는 기술을 가지고 새로운 패러다임 다시 말하면, 혈액을 아주 작게 쓴다거나 의사 선생님들이 보다 간편하게 질병을 보실 수 있는 새로운 기계들을 만들어서 제공하고 싶어서 회사를 설립했구요. 저희가 지금까지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또 저희 기술들을 분석기기나 새로운 검사 진단기기에 적용하면서 실력을 쌓고 있다가 미국 FDA에 새로운 형태의 스탠다드를 인정을 받았다는데 의미가 있구요. 이것은 지금까지 저희가 쌓아왔던 플랫폼기술들이 새로운 형태의 제품들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음을 미국 식약청에서 승인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벤처를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많은 희망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제품에 대해 좀 알아보고 싶은데요. 혈액제재 진단 기기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볼 수 있는 건가요?
 
장준근 : 수혈을 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지금은 전혈을 수혈하지 않고, 혈액 속에 있는 일정 성분만을 수혈하게 됩니다. 그러면 백혈구 속에는 핵이 들어 가 있기 때문에 면역 성분들이 들어가 있게 되요. 그러면 혈액을 수혈할 때, 그런 성분들을 모두 제거하고 수혈합니다.
 
제거하는 과정은 약을 써서 하게 되구요. 그렇게 됐을 때 백혈구 제거가 잘 되었는지를 항상 검사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나 이런 기관에서는 일정량의 혈액백을 검사하도록 권고하고 있구요. 곧 의무 규정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 것들을 지금은 사람이 현미경을 통해 약 2시간 정도 직접해야 합니다. 굉장히 비쌉니다. 그러다보니까 미국과 유럽 몇 곳을 제외하고는 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 수혈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가 발전하면서 그런 검사를 해야겠다는 니즈(needs)는 점점 많아지고 있고,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이 책상에 올라갈 수 있는 대형 기계를 써서 아주 비싸게 분석하거나 사람의 손을 쓰는 방법밖에 없었던 거죠. 그러다보니까 소위 말해서 우리가 쓸 수 있는 적정한 기술들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셨구요. 이번에 미국 혈액원 쪽에서 요청이 온 것이 저희가 가지고 있는 랩온어칩(Lab-On-a-Chip)이라고 하는 플랫폼 기술이 그 분야를 보다 더 쉽게 만들 수 있지 않느냐, 해서 어떤 새로운 형태의 혁신을 할 수 있다는 제안을 주셨고, 저희 기술들을 활용을 해서 이번에 승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 예로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은 보시는 것과 같이 이런 마이크로 칩 안에서 모든일이 벌어집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실험실 안에서 많은 분들이 쓰시는 파이펫(pipette)이나 비커(beaker)라든가 일련의 기기들을 쓰는 과정들이 작은 마이크로 칩 안에 들어가는 것이 랩온어칩 기술이구요. 혈액백에서 혈액을 한방울 이 칩에 넣으면 모든 반응들이 이 칩 안에서 일어나구요. 대략 5분이면 이 기기를 통해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전문가가 맨 눈으로 2시간 하던 검사를 마이크로칩 하나를 써서 5분이면 할 수 있게 만들어 드렸기 때문에 비용이나 정확도, 효율적인 면에서 모든 것들을 개선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거구요. 어떻게 보면 기술의 형태나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인허가 상에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2년반이 걸렸지만, 결국에는 미국 식약청에서도 의료비의 절감이나 새로운 의료시스템을 만들어낸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허가를 내 준 것 같습니다.
 
앵커 : 이런 휴대용 장비가 세계 최초인거죠? 굉장히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제품인데요. 나노엔텍의 제품들 그동안 핵심기술이 쌓아왔기 때문에 휴대용 분석 장비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주요 핵심 기술에 대해서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장준근 : 저희가 만드는 기술은 지금 보여드렸던 마이크로 칩 안에 들어 있다고 보시면 되구요. 랩온어칩은 말 그대로 칩(Chip)위에 실험실(Laboratory)을 올리는 겁니다. ‘CSI’ 같은 드라마를 보면 연구원들이 기기를 가져다놓고, 파이펫으로 내용물을 옮기고 기계에 넣고, 돌리고 이런 과정들을 보셨잖아요.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이 마이크로 칩 안에 집어 넣어 버리는겁니다. 그래서 눈으로 보기엔 플라스틱 조각처럼 보이지만 이 안에는 아까 보여드렸던 마이크로 파이펫이라든지, 인큐베이터나 작은 돌기라든가 약품들이 이미 다 들어가 있구요. 그동안 사람에 의해서 하나하나 이뤄져야 했던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풀어내서 자동적으로 이뤄지게끔 만든 기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 반도체 가공 기술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기술들을 집약하게 됐고, 저희는 2000년 창업 당시부터 차곡차곡 준비를 해 왔습니다.
 
앵커 : 설명을 듣고 보니 간단하면서도 획기적인 기술인데요. 랩온어칩이라는 기술이 이러한 의료 장비에 어떻게 적용 가능한가요?
 
장준근 :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 적용 예는 ‘Point-Of-Care’라고 하는 소형의료진단 장비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지금은 병원에 가면 피를 뽑아주고 그 피가 검사실에 넘어가서 하루나 이틀 기다려서 답이 오는 시스템에 익숙하시잖아요. 이제는 그게 아니라 환자가 있는 곳에 소형 검사 장비가 옮아가게 될 겁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아주 짧은 시간, 몇 분 안에 검사를 하는 그런 시스템들을 저희는 구상을 하고 개발을 하고 있고, 이미 개발을 마친 기기들이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그 제품들이 곧 허가가 나게 되면 동네 병원에 가시면 그 자리에서 바로 본인의 암이나 호르몬 여부를 몇 분안에 정확하게 진단받고 선생님의 처방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앵커 : 그렇다면 나노엔텍에서는 진단기기의 세계시장 공략을 위하여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장준근 : 지금 전 세계 시장 규모 중에서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 40%정도 되구요. 나노엔텍이 생각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전략은 저희의 특허와 신기술을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선진국 시장에 먼저 등록하구요. 그러한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해서 저희가 미국에 있는 글로벌기업들과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 전략이고 목표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을 포함해서 동남아 등 제3세계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15%밖에 되지 않고요. 결국에는 메인 마켓에서 가장 의미있는 롤플레이어들과 직접 경쟁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그렇다고 해서 로슈나 존슨앤존슨과 같은 장비를 만들어서 의사 선생님들이 장비를 바꿀 이유가 없거든요. 저희가 그래서 택한 전략은 신기술을 가지고, 앞으로 저희가 적용해야 되는 새로운 니치마켓(niche market)에 들어가고 작은 분야라도 저희가 저희 기술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인정받는 형태로 해서 그러한 항목들을 늘리는.. 왜냐하면 저희들은 랩온어칩이라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따른 적용만 바꿔준다면, 하나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의 형태로 개수를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사실 기업에 있어 실적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최근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평가가 실적으로도 옮겨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술력으로 10년 이상 경영을 이뤄온 기업들에 대한 평가는 기본 전제로 내공이 있다고 판단되지만, 이제 구체적인 숫자가 나와야 하는 시점이기도 한데요. 지난해 2월 SK(003600)T가 250억원을 투자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아직 섣부르겠지만 목표하고 있는 부분, 말씀해주실 수 있는지요?
 
장준근 : 여러 주주님들께 가장 죄송스러운 부분이고요. 하지만 저희가 하고 있는 이런 일들이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과 투자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기존 경쟁력이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것은 알고 계신다고 보고요. 지금 많은 분들이 ‘헬스케어 3.0 시대’를 말씀하고 계신데요. 새로운 ‘헬스케어 3.0 시대’를 만들어 나감에 있어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기술들이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많이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에 동의를 하고 계십니다.
 
이번에 ADAM-rWBC의 승인을 기초로 해서 프렌드(FREND) 등등 미국과 중국에서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다리고 있고요. 이후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할 세일즈 네트워크를 꾸준히 닦아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분석기기를 통해서 쌓았던 경험들이 예비고사였다면 저희가 제일 목표로 했던 메인 시장에서 주력 시장에서 매출을 내는 시기가 곧 올거라 생각합니다.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사) 지금까지 장준근 나노엔텍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장준근 나노엔텍 대표이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공학과 박사 ▲서울대학교 공과대 전기공학부 BK교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 ▲지식경제부 국가 R&D 전략기획단 비상근 단원 ▲교육과학 기술부 국가 기술평가 전문위원 ▲지식경제부 산업융합촉진법(안) 제정 관련 민간합동위원 ▲한국공학한림원 젊은 공학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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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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