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점진적 강세 흐름에 주목

입력 : 2012-10-28 오후 3:04:01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금리의 향방이 갈수록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채권금리의 점진적 강세 흐름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말 경제지표가 다소 반등할 것이란 전망에 은행 후순위채 발행이 늘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수급 불확실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28일 채권전문가들은 월말 지표의 반등 가능성에도 금리의 추가 하락 전망에 무게를 둬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수급은 채권금리 하락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우량회사채 발행이 많지 않고 국고채는 2012년 발행한도 79조8000억원 중 67조1000억원이 이미 발행됐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발행가능한 국고채 규모는 12조7000억원인데 상환규모는 13조6000억원으로 상환규모가 발행규모가 크지만 채권수요는 견조해 수급은 양호할 것이란 판단이다.
 
문제는 외국인이다.
 
이 연구원은 "만약 12월 만기 채권을 9조5000억원 가량 보유한 외국인이 보유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롤오버할 경우 채권금리의 강세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채권금리 하락 시 점진적으로 기존 롱(매수) 포지션을 중립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채권시장이 장기불황과 금리인하 가능성을 상당부분 선반영하고 있어 추가 금리하락 폭은 제한적이고 국내외 경기는 상당기간 부진하겠지만 내년 주요국의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로 경기바닥 인식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 다시 재정조기 집행에 따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금리하락 압력이 우세하다는 점에서 숏(매도) 전략을 취할 상황은 아니다. 금리하락 시 기존 포지션을 중립으로 낮추고 이자수익을 극대화하는 캐리 포지션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키움증권은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와 당국의 낙관론이 겹치면 연내 다시 한 번 금리 오름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중 주가와 환율이 다소 악화됐지만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정도라거나 금리 인하의 영향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기에 연속 인하 가능성은 낮다. 동결에서는 향후 전망의 낙관론을 주로 설명하기 마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는 자본손실이 캐리를 압도하지 않을 정도의 캐리장"이라며 "11월 중 조금씩 우상향하는 밴드를 가정하고 밴드 내 트레이딩 전략을 가미할 것"을 제안했다. 내년이 재정절벽 이슈나 예상치 못한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자본차익장세라는 관점엔 변함이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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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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