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지속되는 외국인 매도세에 2030선 마저 이탈했다.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 역시 수급 악재에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36포인트(0.51%) 하락한 2028.91 마감했다.
민병규
동양증권(003470) 연구원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인 조정세인데, 우리나라는 특히 외국인의 수급(매도)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외국인 매매패턴상 지수와 시가총액 상위주의 약세가 노출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외국인의 동향은 원·달러 환율 약세로 인해 일부 조세회피지역 자금 이탈 가능성에 의한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며 외국인의 매도는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주는 PMI 등 국내외 경제지표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6주간 코스피 추이(자료=대신증권 HTS)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나흘째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242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650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제조업, 섬유의복, 건설, 전기가스 등이 하락했고, 통신, 은행, 서비스, 의료정밀, 음식료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POSCO(005490)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과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5.7% 급락했다.
삼성전자(005930)도 투심을 어둡게 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2.3% 떨어지며 이날 52주 신저가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79포인트(0.31%) 하락한 575.56 마감했다.
통신서비스 업종이 강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0.70원(0.07%) 하락한 10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