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주, 줄잇는 호재..대세될까

입력 : 2014-11-30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콘텐츠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쉼없이 이어지는 호재에 관련주들은 돌아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드라마제작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전환되면서 반짝 테마가 아닌 '되는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한·중 FTA 수혜주로 분류된 것이 시작이었다. 중국 자본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실제로 중국 자본은 제작사를 직접 인수하는 것부터, 투자, 공동 제작 참여, 콘텐츠 구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입되고 있다.
 
초록뱀(047820)은 홍콩계 펀드에 인수됐다. 이 소식 후에 주가는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중국 자본들의 국내 드라마 제작사에 대한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삼화네트웍스(046390)는 중국 골든유니버셜미디어와 사극 용역 계약을 체결했고, 팬엔터테인먼트(068050)는 절강화책미디어그룹과 공동 제작이 있을 예정이다.
 
최근 IHQ(003560)는 최근 자사에서 제작한 SBS 드라마 ‘피노키오’가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 사이트를 보유한 ‘유쿠 투도우(Youku Tudou) 그룹’에 회당 28만달러로 판매됐다고 밝혔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에 드라마 제작사는 제작비 중 70%를 방송사로부터, 30%를 간접광고에서 충당했지만 최근에는 중국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전략을 펴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드라마제작사도 많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중국기업에 용역을 제공하거나 공동제작이 진행 중인 드라마 제작사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SK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제작기업들은 중국자본 유치, 수요처 확대, 공동제작 등을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와 대형 콘텐츠 제작이 용이해 질 것이고, 협상력 개선으로 연계되는 선 순환 구조가 형성되어 매체사 대비 밸류에이션 상승국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투자 소식이 들리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지난 8월 LVMH(루이비통모에에네시)그룹 계열 사모펀드인 L캐피탈 아시아로부터 6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최근 에스엠(041510)은 중국 최대 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투자 유치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음에도 이날 주가는 4.28% 올랐다. 투자설에 대해서는 부인했지만 중국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여러업체들과 제휴 및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데 투자자들은 주목하며 실망보다는 기대감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4일 걸그룹 AOA의 소속사로 알려진 FNC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엔터테인먼트주들의 흐름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25일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577.37대 1을 기록해 엔터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
 
한편 방송 플랫폼을 주목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유료방송 업체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가입자 증대가 유료방송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어 모바일 서비스에 강점을 가진 SK브로드밴드(033630)CJ헬로비전(037560)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스카이라이프(053210)CJ헬로비전(037560)을 내년 상반기 미디어업종의 최선호주로 꼽았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카이라이프는 KT의 방송결합률 상승에 따른 가입자 순증세 회복과 해지율 안정화, 전년 HD 전환 비용 등이 실적모멘텀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헬로비전은 CATV 시장에서 유일하게 가입자 순증 유지 중이고, 향후 대규모 M&A의 강력한 후보라는 점에 주목했다.
 
(자료=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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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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