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총, 안건 처리에 단 7분..구본준 부회장도 불참

입력 : 2015-03-19 오전 10:03:11
◇(사진=뉴스토마토DB)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LG전자(066570)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위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원안대로 의결했다.
 
주주총회 시작 23분 만에 폐회됐으며, 주요안건 처리에 걸린 시간은 단 7분이었다. 속전속결로 끝나면서 요식행위에 가깝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주주들에 대한 보고와 설명 의무도 미약했다. 주주와의 소통 강화에 나선 삼성전자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날 주총에는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일정상의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도현 LG전자 사장이 주주총회 의장으로 나섰다.
 
정 사장은 "지난해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경쟁 심화 등 녹록치 않은 환경 속에서도 OLED TV, 전략 스마트폰 G3와 전략 스마트워치 G워치R 등으로 수익성 강화를 이뤘다"며 자평한 뒤 "올해 역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혁신상품을 선보여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연결기준 매출 59조408억원과 영업이익 1조8286억원 등 지난해 경영성과가 보고됐으며,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선임의 건 등 4개 의안은 반대 없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최준근 전북은행 사외이사 겸 JB금융지주 사외이사와 홍만표 법무법인 에이치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주종남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교수와 최준근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됐다. 이사보수한도는 전기 45억원에 이어 이번에도 45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홍만표 변호사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낸 검찰 고위직 출신으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사정 칼날을 들이됐다. 앞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 국정 개입 사건 등 대형 수사를 주도했다. 최준근 사외이사는 지난 1975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삼성전자와 미국 HP의 합작사인 삼성HP 고객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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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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