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OS 경쟁 불붙었다

입력 : 2015-05-21 오후 4:03:18
전자 IT업체들이 자체 개방형 운영체제(OS)를 핵심 플랫폼으로 속속 내놓고 있다.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사물간 정보 전달하는 매개인 OS가 필수적이란 판단에서다.
 
사물인터넷은 다양한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인터넷(유무선통신)으로 연결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사물인터넷 환경에서의 핵심 역할은 모바일·가전이 담당하며, 때문에 IT업계에서 미래 먹거리로 사물인터넷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독자 OS를 내놓으면서 사물인터넷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알렸다.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HNC2015(Huawei Network Congress 2015)’ 행사에서 사물인터넷 전용 OS인 ‘라이트(Lite)’를 공개했다. 라이트 OS는 파일크기가 약 10KB로, 세계에서 가장 간단한 사물인터넷 OS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화웨이는 “모든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열어둬 개발자들의 사물인터넷 제품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이하는 국내 업체들도 독자 OS를 내놓으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이젠 기반 삼성 Z1.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선택은 제3의 운영체제인 '타이젠'이다. 타이젠은 인텔, 파나소닉 등 연합군과 손잡고 개발한 운영체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폰 '삼성 Z1'을 최초로 꺼내들었다. 최근에는 타이젠 OS를 탑재한 SUHD TV로 2015년 최고의 멀티미디어 기기 타이틀도 얻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IoT 개발자 지원에 1억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하고, 오는 2017년까지 TV, 2020년에는 모든 제품을 IoT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웹OS를 IoT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택하며 OS 독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OLED TV, UHD TV에 적용해 사물인터넷 환경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기업들이 OS를 독자 개발함으로써 구글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구글과 애플이 주도했던 모바일OS 시장에 신흥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지형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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