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장수게임' 모바일게임시장 1,2위 석권 노하우는?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

입력 : 2016-03-18 오전 6:00:00
넷마블의 장수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와 ‘모두의 마블’이 국내 구글 매출 순위 1, 2위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수명이 짧게는 3개월, 길어도 수년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넷마블의 장수게임들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2~3년이 넘어도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어 넷마블이 지난해 업계 2위로 올라선 비결을 체감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의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성공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다. 
 
넷마블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의 일 평균 국내외 이용자 수는 250만명, 누적 다운로드는 1350만건에 달한다. 사진/넷마블
17일 넷마블에 따르면 2014년 3월 초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세븐나이츠’는 출시 4일 만에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내 각종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 게임은 728일 동안 단 한 차례도 구글 매출 상위 10위를 벗어난 적이 없다. 이 중 38일은 1위 자리를 지켰다. 
 
현재 세븐나이츠의 일 평균 국내외 이용자 수는 250만명, 누적 다운로드는 1350만건에 달한다. 이 중 한국은 700만건, 글로벌 500만건, 일본은 150만 건을 차지한다. 글로벌 출시는 한국, 중국, 일본을 제외한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146개국에 작년 10월 원빌드 전략으로 동시 출시했다. 
 
매주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이 게임은 국내 기준으로 2년 동안 총 110번의 업데이트를 했다. 업데이트를 통해 세븐나이츠는 출시 이후 200여 종의 영웅, 5개의 영지를 추가하고, 공성전, 레이드, 각성 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게임의 깊이를 대폭 확장했다. 
 
세븐나이츠는 146개국에 진출 후 태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등 15개국에서는 앱스토어 매출 상위 10위에 진입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25일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5개국(태국,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동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지난 2월 일본에 진출한 세븐나이츠는 출시 10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지난 2월 25일 기준 현지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를 차지했다. 이 성과는 넷마블이 일본에서 성공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빅마켓 중 하나인 일본은 국내 게임사들에게 개척하지 못한 도전의 장으로 통한다. 넷마블은 단순히 언어를 로컬라이징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캐릭터 성장방식, 비즈니스모델, 이용자사용환경(UI) 등 콘텐츠를 현지 방식으로 재개발했다.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은 국내 출시 후 2년 반이 넘도록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의 또 다른 장수게임인 '모두의마블’도 국내 출시 후 2년 반이 넘도록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 2억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글로벌 모바일게임으로 자리잡았다. 
 
2013년 6월 첫 선을 보인 모두의마블은 국내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작년 7월부터 중국, 터키, 대만,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총 6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12월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2억 건을 돌파했다. 
 
모두의마블은 서비스 국가마다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작년 태국에서는 출시 13일 만에 양대마켓에서 인기게임 1위를 차지했다. 대만서도 출시 27일 만에 1위에 올랐다. 일본과 인도네시아서도 인기게임 1위를 차지했고, 중국 애플 앱스토에서는 매출 2위의 기록을 세웠다.
 
그 결과 지난해 7월에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앱분석 전문 기업인 앱애니가 선정한 전세계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통합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 10위’에 랭크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 누적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인정받은 게임성과 꾸준한 업데이트, 그리고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와 콘텐츠가 가장 큰 성공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모두의마블의 잇따른 해외 성과로 자신감을 얻은 넷마블은 인기 IP 디즈니의 캐릭터를 접목한 ‘모두의마블-디즈니’를 올해 출시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도 예정돼 있다.
 
이승원 넷마블 글로벌&마케팅 총괄은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의 해외 시장 안착과 의미 있는 성적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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