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11월 미국 론칭 …오리지널 15%로 도매가 확정

입력 : 2016-10-18 오후 2:39:33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셀트리온(068270)의 램시마 미국 론칭이 다음달로 확정됐다.
 
셀트리온의 램시마 미국 판매를 맡은 화이자는 17일(현지시간) 11월 말부터 램시마의 미국 도매상 출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에 비해 15% 할인된 가격으로 도매상에 공급키로 했다. 사보험 관리 업체 등과 소매가격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존슨앤존슨의 '레미케이드'의 첫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복제약)다. 미국 판매명은 인플렉트라다. 레미케이드는 세계 시장에서 약 12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이다. 현재 레미케이드의 미국가격은 800달러(약 90만원)으로, 램시마의 도매 가격은 이보다 15% 할인된 680달러(약 77만원) 정도가 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4월 램시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화이자와 미국 내 판매 전략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시장용 초도물량을 지난 8월부터 출하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공보험 시장(CMS)와 사보험 시장으로 양분돼 있다. 의약품 공시 가격은 존재하지만 사보험 시장의 경우 약제가격과 사용을 관리하는 사보험 관리업체(PMS)와 별도로 약가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화이자는 도매협상을 마친 후 이 사보험 관리업체와 약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화이자의 마켓파워가 램시마 약가 협상 과정에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확대와 제품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화이자 에센셜 헬스(Pfizer Essential Health)의  북미지역 총괄책임자인 디엠 응유엔(Diem Nguyen)은 "인플렉트라 미국 론칭을 통해 의료비용 절감을 가져오게 될 새로운 치료 기회를 환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인플렉트라 공급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장기적인 비용 절감 혜택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축적된 실제 처방데이터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내 오리지널 제품 시장에 대한 침투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른 TNF-알파 억제제 경쟁 제품인 휴미라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가 특허 장벽 등으로 인해 빨라야 2020년 이후에나 미국 시장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램시마는 미국 내 출시된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라는 점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 거대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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