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어려운 여드름 흉터, 한방서 시행하는 '피부 재생치료'란?

입력 : 2016-12-27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여드름 흉터는 여드름의 염증기 이후 상처가 아문 자리에 피부 변성이 남은 것을 말한다. 주로 화농성 여드름의 잘못된 관리나 처치로 인해 피부 진피층까지 손상을 입으면서 흉터가 생기는데, 피부 조직이 손실되거나 섬유화가 진행돼 피부가 아래로 함몰되고 울퉁불퉁한 형태를 띠게 된다.
 
이러한 흉터가 생기는 원인은 피부에 여드름으로 인한 상처가 생긴 뒤 피부가 다시 재생되지 못하고 공간이 남기 때문이다. 여드름 염증이나 2차 감염이 여드름 상처 회복을 방해해 피부가 재생을 멈춰버린 것이다. 
 
여드름 흉터는 일반적으로 패인 흉터를 말하는 것으로 모양에 따라 '모공성 흉터'라고 해 폭이 좁고 깊은 아이스픽형, 폭이 좁고 깊으며 손톱자국처럼 보이는 롤링형, 다양한 경계선을 가진 뚜렷한 흉터를 가리키는 박스카형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아이스픽형 흉터는 말 그대로 얼음송곳으로 콕 찍어서 생긴 것과 같은 여드름 흉터를 말한다. 아이스픽형 여드름 흉터는 크기가 작은 것도 있고, 비교적 큰 것도 있지만 공통점은 흉터의 너비보다 깊이가 깊어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이스픽형 여드름 흉터는 염증이 모공으로 확장됐다가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모공주위 조직이 탄력을 잃고 확장돼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드름 흉터는 기저층이 손상되면 표피의 재생이 어려워 패인 부분의 새살을 차오르게 하는 것이 한방 여드름 치료의 핵심이다.
 
이에 한방에서는 본격적인 여드름 흉터 치료 전에 흉터 주변 피부 조직에 매선이나 엠톤, 듀얼테라피 같은 시술을 통해 피부의 재생력과 탄력을 높인 후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매선은 혈자리에 매선 실을 삽입해 피부 탄력을 높이는 한방 리프팅 시술이며, 엠톤은 피부에 미세한 홀을 만들어 재생에 도움이 되는 세럼을 투입하는 방식의 흉터 치료다. 
 
이 같은 치료 전 처치 과정을 통해 피부 재생력을 회복시켰다면, 다음으로 트랜스 테라피나 피비 테라피 등의 시술을 시행해 패인 흉터를 차오르게 만드는 흉터 치료를 시행한다.
 
트랜스테라피는 기존의 얼마 남지 않은 흉터 밑 기저층을 자극하는 것이 아닌 건강한 흉터 주변의 세포와 기혈을 이식해 재생시키는 치료다. 트랜스테라피는 피부의 자연 재생력을 유도해 마치 흉터에 새 피부를 이식한 듯한 효과를 냄으로써 송곳 모양의 흉터, 박스모양의 흉터 등 심한 여드름 흉터 치료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피비테라피는 트랜스테라피 치료 후 일부 차오른 흉터의 나머지 부분을 채우거나 비후화된 피부결을 정리하기 위해 실시하는 치료다. 피비테라피는 피부 겉의 재생과 안쪽의 재생까지 한번에 진행하기 때문에 빠르고 광범위하게 넓어진 모공과 울퉁불퉁한 여드름 흉터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민욱 후한의원 춘천점 원장은 "여드름 흉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생력"이라며 "아무리 효과가 우수한 치료법이라고 해도 피부의 재생력과 탄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에는 제대로 된 치료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드름 흉터 치료에서는 반드시 매선이나 듀얼테라피, 엠톤과 같은 피부 재생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치료 전 처치 과정을 거친 후 흉터 치료를 진행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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