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내년도 매출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해, 모처럼 중소기업 경기에도 회복의 온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반면 내년 경영환경 위협요인으로 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가계부채 심화 등을 꼽았다.
(이미지제작=뉴스토마토)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국내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2018년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정책과제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업체(485곳)의 절반이 넘는 52.7%는 내년 매출액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6.4%(128곳)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20.9%에 그쳤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도 '증가' 44.7%, '감소' 29.1%으로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의견은 26.2%였다.
다만 중소기업들은 경영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경영여건에 대해서는 우려가 컸다. '2018년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7.1%에 그쳤다. 반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43.3%에 달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9.5%로 나타났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경기 회복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기대감이 큰 반면, 최저임금 인상·가계부채 심화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내년 경영환경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중소기업들은 '국내경기 개선에 따른 내수 회복'(39.0%), '세계경제 호조로 인한 새로운 수출기회 마련'(31.7%) 등을 기대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대로 내년 경영환경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우수인재 확보의 어려움'(37.2%)을 최대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가계부채 심화, 실질소득 정체로 인한 소비여력 감소와 내수 회복 불투명'(32.7%)도 부정적 요소로 지목했다. 이밖에 중소기업들은 내년 핵심 경영과제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와 해외판로 및 수출 확대 등을 거론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