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삼성 화성공장 찾아 이재용 부회장 격려

이 부회장 "다음에는 평택에 지을 것"…삼성전자 사장 "꼭 해내겠다"

입력 : 2019-04-30 오후 7:07:3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을 찾아 시스템반도체 양산 공장을 직접 둘러보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화성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고 올해 9월 완공 예정인 EUV(극자외선)동 건설현장을 시찰했다. 이번 시찰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도착하자 대기하던 직원들과 건설현장 관계자들이 박수로 환영했고, 문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현장 설명에 나선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은 "(건설현장이) 12층 높이로, EUV 장비가 커서 일반 건물보다 1.2배 높다"며 "이 건물에 20조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 사장의 브리핑을 들으면서 해당 설비가 EUV 전용으로 만들어지는 것인지 등을 물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EUV동 건설현장에서 경과를 보고 받는 자리에서 "이거 (공장) 짓는 돈이 인천공항 3개 짓는 비용"이라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또한 문 대통령 앞에서 "다음 (파운드리 생산 라인 공장은) 평택에 지을 거죠"라고 정 사장에게 질문하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도 내비쳤다. 정 사장은 "그렇다"며 "저한테 내부적으로 주신 숙제다"라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자신 있느냐"고 물었고, 정 사장은 "열심히 하겠다"며 "지금까지 해냈듯 꼭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현장 브리핑을 마친 문 대통령은 직원들과 "시스템반도체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건설현장을 떠나기 전 이 부회장의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DSR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마친 후 EUV동 건설현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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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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