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영업익 1205억…전년비 42.3% 증가

3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채널 재정비 및 마케팅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입력 : 2019-10-30 오후 3:21:04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2% 증가한 1205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업 이미지.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조5704억, 영업이익 12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42.3% 증가한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와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설화수 자음생 아이 에센스 마스크’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스킨케어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Z세대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 등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인 것도 매출 성장에 주효했다. 아울러 채널 재정비 및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은 1억4020억원, 영업이익은 10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럭셔리 브랜드 및 면세 등의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전년보다 41%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와 해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우선 국내사업에선 매출이 11% 증가한 9306억원, 영업이익은 69% 상승한 82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는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부문'은 면세와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국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아이오페, 라네즈 등 '프리미엄 부문'은 온라인 및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성장 기반이 강화되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라네즈 레이어링 립 바’, ‘아이오페 더 비타민 C23’, ‘한율 갈색솔잎 안티에이징 앰플’ 등의 신제품이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려, 미장센 등 '데일리 뷰티 부문'은 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인해 온라인 매출이 견고하게 성장했다. '오설록' 부문은 ‘찬물녹차’ 등 계절 상품 및 추석 선물 세트 수요 확대와 ‘제주화산암차’ 리뉴얼 출시 등을 통해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에선, 전년 대비 9% 증가한 4865억원의 매출 및 33% 증가한 3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시아 사업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 성장한 452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설화수는 ‘티몰 슈퍼 브랜드 데이’를 진행하는 등 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다. 라네즈는 중국에서 ‘크림스킨’ 온라인 이벤트와 ‘워터뱅크’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디지털과 멀티브랜드숍 채널 중심으로 성장했다. 
 
북미 사업은 주요 브랜드의 매출 성장 및 채널 포트폴리오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4% 성장한 2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네즈의 ‘크림스킨’ 론칭 및 이니스프리의 ‘그린티 씨드 세럼’의 판매 호조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또 이니스프리와 프리메라가 미국 세포라에 진출했으며, 캐나다에서는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유럽 사업은 프랑스 내수 부진 영향으로 ‘구딸 파리’의 매출이 감소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7% 감소한 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세포라를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한 라네즈가 선전하고 있다"라며 "프랑스에 진출한 설화수도 현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기타 계열사인 '이니스프리'는 매장 감소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이니스프리의 3분기 매출은 13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79억원을 기록해 46% 역신장했다. 
 
'에뛰드'는 디지털 중심의 사업 전략 재편으로 면세와 로드숍 매출은 감소했으나 온라인 매출의 증가로 영업적자 폭은 감소했다. 에뛰드 3분기 매출은 3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 하락했다. 
 
계열사 '에스쁘아', '에스트라'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131억원의 매출을 보인 에스쁘아는 아리따움 등 멀티브랜드숍을 통한 고객 접점이 확장되고, ‘프로테일러 비글로우 쿠션’ 등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매출이 증가했다. 
 
에스트라는 ‘365 라인’의 멀티브랜드숍 입점 확대를 통해 매출이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 198억원을 기록해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전년 대비 38% 증가한 44억원을 나타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신제품 ‘잇츠 글로우 패션’ 출시를 기념한 전국 컬러 콘서트 투어를 개최하며 헤어 트렌드를 선도한 게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헤어 전문 영상 컨텐츠 플랫폼 ‘아모스 TV’도 오픈하며 디지털 소통도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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