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대통령기록관 직원 양성판정에 '세종관가 술렁'

해수부·대통령기록관 직원, 9·10번 추가 확진
중앙부처 공무원 신분, 세종청사 일부 폐쇄
방역 중…공직사회 "불안과 안타까움 교차"
정부청사 내 어린이집도 비상, 부모 연락 중

입력 : 2020-03-10 오전 10:21:43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최근 보건복지부에 이어 해양수산부와 대통령기록관 직원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세종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이들은 하루 새 세종시 추가 확진자로 분류된 9번과 10번째 확진자로 정부부처의 공무원 신분이다.
 
10일 세종시와 정부세종청사 등에 따르면 이날 시 관내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세종시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9번 확진자와 10번 확진자는 각각 한솔동, 반곡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다.
 
더욱이 10번 확진자는 바이올린 학원 수강생인 7번 확진자의 배우자다. 40대 주부인 7번 환자는 줌바댄스 교실에서 감염된 4번 확진자의 바이올린 교습에서 감염된 바 있다.
 
특히 이 중 한명은 정부세종청사 내 해수부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세종 1청사에 비상이 걸렸다. 해수부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사이에 위치한 부처다. 
 
10일 방역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 1급 시설인 정부세종청사 내 해양수산부를 방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경제의 컨트롤타워격인 기재부와는 4층 연결통로로 이어져있다. 앞서 세종청사는 부처 간 이동통로인 연결 출입구를 이미 봉쇄한 상태로 부처 간 감염 우려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4층 해수부 직원의 확진이 확인되면서 해수부 4층 폐쇄와 5-1동 전체의 긴급방역에 돌입했다. 
 
해수부 측은 “어업자원정책관 소속 직원과 가족관계에 있는 직원은 전원 자가격리가 조치됐다”며 “자가격리에 따른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재택근무 체계를 최대한 유지하고, 공용공간(회의실 및 휴게실 등)도 모두 방역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세종호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과 인접한 국가기록원의 대통령기록관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후 감염 발생을 우려해 근무한 사무실을 폐쇄 조치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추가 확진자의 동선에 따라 소독·폐쇄와 추가적인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중이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바로 옆 부처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한다”며 “지난달 혁신처 확진 소식을 듣고 현재로서는 부처 간 이동을 자제하고 있다. 실내에서도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개인 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부처 관계자는 “출근한 후 해수부와 대통령기록관 직원의 확진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복지부 직원의 구내식당 동선 영향으로 도시락을 싸오는 직원도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수부와 대통령기록관 확진 발생으로 청사 내 국공립어린이집도 비상이다. 청사 내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임시휴원 시작일인 2월 24일부터 가정보육을 하고 있지만, 어린이집 영유아들의 안전을 위해 해당 부처의 부모들에게 전화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세종청사는 지난달 인사혁신처 직원과 국가보훈처 파견 직원의 확진 소식에 이어 보건복지부 직원까지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긴장감이 고조돼 왔다.
10일 방역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 1급 시설인 정부세종청사 내 해양수산부를 방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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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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