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로나19 피해, 공식통계 훨씬 웃돌 것"

중 축소은폐 의혹에 이탈리아는 통계 수집조차 어려워

입력 : 2020-04-02 오후 3:35:3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실제 각국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수치를 고의적으로 조작하거나 피해 현황이 누락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적게 보고해 실제 피해상황을 은폐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지난주 백악관에 보고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중국이 공식 발표한 통계가 불완전하고 수치가 고의적으로 조작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 병원의 의료진들. 사진/뉴시스
 
현재 코노라19 통계는 각국 정부의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미 존스홉킨스대학 등의 민간 연구기관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91만1308명이다. 미국 확진자가 20만360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탈리아(11만574명)와 스페인(10만2136명)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전체 확진자 수가 8만2361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 안팎에서 무증상 감염자 4만여명 이상을 통계에 반영하지 않았고, 사망자 수도 축소해 발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통계 수치의 정확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에서 실제 사망자 수는 공식 발표보다 많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이날까지 1만3155명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전국 요양원에서 노인들의 집단사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숨겨진 사망자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WSJ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확한 통계자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확진자 급증으로 정확한 데이터 수집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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