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명률 1.93%, 80세 이상 20% 넘어서

누적 사망자 200명…60세 이상 91.5%

입력 : 2020-04-08 오후 5:14:3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치명률)이 2%에 다가섰다. 사망자 대부분은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거나 60세 이상 고령자에 집중돼 나타났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3명 늘어난 총 1만384명으로 이 중 누적 사망자는 2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대비 8명 늘어난 수치로 신규 사망자 나이대를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3명, 70대 이상 3명, 60대 1명, 40대 1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도 전날 1.86%(1만331명 중 192명)에서 1.93%로 0.07%포인트 올라갔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치명률 자체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사망자분들 한 분 한 분과 유가족분들에게 죄송하고 애도하는 마음으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80세 이상 치명률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이는 전체 치명률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로 구체적으론 80세 이상 치명률이 확진자 470명 중 96명이 사망해 20.43%를 보였다.
 
이어 70대 8.67%(692명 중 60명), 60대 2.06%(1312명 중 27명), 50대 0.68%(1915명 중 13명), 40대 0.22%(1387명 중 3명), 30대(1102명 중 1명) 0.09% 순을 보였다. 사망자 비율도 80세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연령별 사망자 비율은 80세 이상이 48%(96명), 70대 30%(60명), 60대 13.5%(27명), 50대 6.50%(13명), 40대 1.5%(3명), 30대 0.5%(1명)다.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위중·중증환자는 총 80명(위중환자 34명, 중증환자 46명)으로 이 중 60세 이상 비율은 82.5%(66명)로 이들에 대한 집중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환자를, 위중환자는 자가 호흡이 어려워 기관 내 삽관 또는 기계 호흡을 하는 환자를 가리킨다.
 
지난달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일부 병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대구 동구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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