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030 '집중타격' 일자리 15만개 사라졌다

통계청, 2020년 3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
30대 이하만 감소, 40대·50대·60대 일자리 모두 증가
일자리 비중, 남자 57.7%·여자 42.3%

입력 : 2021-02-25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3분기 20대 이하·30대의 임금 근로 일자리가 15만개 사라졌다. 40대·50대·60대 이상의 일자리는 모두 증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2030 일자리에 집중타격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3분기 20대 이하·30대의 임금 근로 일자리가 15만개 사라졌다. 40대·50대·60대 이상의 일자리는 모두 증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2030 일자리에 집중타격했다.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10만 8,000개로 1년 전보다 36만 9000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중에서 전년 동분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69.7%, 신규채용 일자리는 30.3%를 차지했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의 위치를 의미하며 경제활동조사의 '취업자'와 다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주중에는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할 경우 취업자는 한 사람이지만 일자리는 근로일수를 가중치로 적용한 복수의 일자리로 계산이 된다. 또 한 달 동안 15일만 일을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0.5개로 집계된다.
 
 
그 결과 20대 이하 일자리는 320만9000개, 30대는 431만개로 각각 8만6000개, 30대는 6만4000개씩 줄었다. 감소율은 20대 이하 2.6%, 30대 1.5%다. 반면 40대 일자리는 4만4000개, 50대는 12만8000개, 60대 이상은 34만7000씩 감소했다. 증가율은 각각 0.9%, 3.1%, 14.9%에 이른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20~30대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20대이하 경우 3분기째 줄어들었고, 제조업에서 많이 감소했다"며 "30대는 4분기 연속으로 제조업, 건설업, 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등에 일자리 감소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별 일자리 개수 증감을 보면 일자리 비중이 제일 큰 제조업(21.5%)에서 8만7000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한편 전체 일자리 비중은 남자가 57.7%, 여자는 42.3%를 차지했으며 남자와 여자의 지속일자리 비중이 각각 71.3%, 67.5%로 나타났다. 여자의 신규채용 일자리 비중은 32.5%로 남자의 28.7%에 비해 높았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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