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2% "사표 충동 경험 있다"

'업무 의욕 상실' 후유증 겪어…10명 중 3명은 실제 제출

입력 : 2021-08-10 오전 8:38:0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사표 충동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426명에게 ‘충동적으로 사표 내고 싶은 순간’을 설문해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 82%가 ‘있다’고 답했다.
 
사표 충동이 드는 순간으로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제대로 평가, 보상 받지 못할 때’(48.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내 잘못도 아닌데 억울하게 혼날 때’(36.2%), ‘상사, 고객사로부터 갑질이나 폭언을 당했을 때’(31.1%), ‘반복되는 업무가 너무 지겨울 때’(30.3%), ‘일이 너무 많아 야근, 주말 출근이 계속될 때’(28.7%), ‘동료 직원들과 트러블이 생겼을 때’(24.2%), ‘일 못하는 동료가 사내정치 등으로 더 잘 나가는 것을 볼 때’(23.4%) 등의 순이었다.
 
사표 충동을 유발하는 상대는 직속상사(59.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CEO, 임원’(36.4%), 고객(13.9%), 동기(11.7%), ‘인사관련 부서’(8%), 거래처(8%) 등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이러한 사표 충동으로 ‘업무 의욕 상실’(75.4%, 복수응답), ‘회사 소속감 감소’(47%), ‘이직 준비를 시작함’(43.9%), ‘상사 등 윗사람에 대한 반발 커짐’(37%), ‘불만 토로가 잦아짐’(34.9%) 등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아울러 사표 충동을 느낀 직장인 중 31%가 실제 돌발적으로 사표를 낸 경험이 있었다. 돌발 사표를 낸 이유 역시 사표 충동이 드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제대로 평가, 보상 받지 못해서’(45.3%,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해, 인정 받지 못하는 상황을 가장 견디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표 충동이 들었지만 참은 응답자들은 ‘당장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64.2%, 복수응답), ‘재취업이 힘들 것 같아서’(41%), ‘이직에 필요한 경력이 부족해서’(25.7%), ‘이직해도 똑같을 것 같아서’(25.4%), ‘대출금 등 갚아야 할 빚이 많아서’(23.9%) 등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사표 충동을 참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들은 퇴사 충동이 들 때 이를 대응하는 방법으로 ‘퇴사 후 플랜을 세워본다’(46.7%, 복수응답)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꼽았다. 충동이 드는 순간 바로 ‘돌발 사표’를 내기 보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는 것. 이외에도 ‘통장 잔고를 확인한다’(39.3%), ‘자신의 비전을 떠올려 본다'(31.2%), ‘선배 등에게 조언을 구한다’(14.5%), ‘퇴사 이유를 리스트로 만들어 본다’(11.7%) 등의 답변이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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