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1만1599명…10명 중 7명 '셀프 치료'

1주 간 일 평균 1만415명…2주 전보다 4654명↑

입력 : 2022-02-14 오후 2:15:33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일 0시 기준 1만1599명 늘었다. 10명 중 7명은 재택치료자로 분류되면서 서울시가 일반관리군을 위한 병·의원과 24시간 상담센터 추가 확보에 나섰다.
 
지난 주(6~12일) 서울 확진자는 2주 전(1월30일~2월5일)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난주 확진자는 총 7만2905명으로 하루 평균 1만415명이 발생해 2주 전보다 4654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지난 주 34명으로 증가했으나 치명률은 0.06%에서 0.05%로 감소했다.
 
13일 기준 코로나19 검사건수는 8만5045건이며 이 중 PCR 검사는 45.9%, 신속항원검사는 54.1%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감염은 1만1595명, 해외 유입은 4명이다.
 
연령대별 비중은 20대(20.9%), 30대(16.3%), 40대(15.6%), 10대(13.6%), 9세 이하(11.1%) 순이다. 인구 대비 확진율은 9세 이하가 0.22%로 가장 높고, 이어 10대(0.21%), 20대(0.17%) 순이다.
 
최근 연령대별 확진자 비중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65세 이상은 2주 전 5.3%에서 지난주 7.2%로 높아졌다.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병상 가동률은 최근 20~30%대에서 현재 40%대로 늘었다. 감염병전담병원 가동률은 42.1%,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25.7%,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4.7%다. 특히 60세 이상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감염병전담요양병원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지난 3일부터 재택치료 체계가 개편되면서 이날 0시 기준 1만1959명이 재택치료자로 배정됐다. 현재 치료 중인 전체 재택치료자는 4만9491명이며 이 중 집중관리군은 1만4014명(28.3%), 일반관리군은 3만5477명(71.7%)이다.
 
확진자 10명 중 7명이 재택치료를 하게 되며 서울시는 전화로 상담·처방을 받을 수 있는 병·의원 1169개소를 확보해 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집에서 가까운 병의원을 확인하면 된다.
 
일반관리군을 위한 별도의 전담 의료상담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기존 동부·서남병원 2곳의 센터에 더해 지난 12일부터 서울보라매병원에도 센터를 추가 설치했다.
 
3곳의 의료상담센터에 배치한 전체 의료인력은 의사 10명, 간호사 44명이다. 현재까지 상담실적은 4291건으로 상담만 한 경우가 1800건, 처방까지 이뤄진 경우가 1656건, 기타 상담의 경우가 835건이다.
 
재택치료자가 처방된 약을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지정약국은 945개소로, 전날 대비 287개소가 증가했다. 병·의원에서 처방한 약품이 지정약국에 없거나 재택치료자 집 근처에 지정약국이 없어 불편하다는 의견에 따라, 서울시는 지정약국을 모든 약국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정부와 협의 중이다.
 
재택치료자의 대면진료를 담당하는 외래진료센터는 현재 15개소에서 이번 주 중 17개소로 확대한다. 주말 운영 기관도 현재 4개소에서 6개소까지 늘어난다.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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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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