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한국도 뚫리나…"국내 첫 의심자 2명, 진단 검사 중"

내·외국인 1명씩 의심 신고…입원 치료 중
입국 전부터 피부병·인후통 등 증상 발현
진단검사·역학조사 중…밀접접촉자 격리 가능
3세대 두창백신 도입 협의 중…시점 미정

입력 : 2022-06-22 오전 9:15:31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원숭이두창이 세계적으로 심상찮은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첫 감염 의심자가 나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원숭이두창 의심자는 모두 2명으로 이 중 1명은 독일에서 입국한 뒤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해당 의심자들에 대한 진단검사와 역학조사에 들어가는 등 검사 결과를 토대로 대응 계획에 주력할 예정이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내·외국인 1명씩 총 2명이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 의심증상을 보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외국인 감염 의심자 A씨는 지난 20일 항공편으로 한국에 들어왔으며 입국 전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징 등 전신증상과 함께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했다.
 
해당 병원은 21일 오후 방역당국에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를 신고, A씨는 현재 부산 소재 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감염 의심자인 한국인 B씨는 지난 21일 오후 독일에서 귀국, 입국 전인 18일부터 두통을 시작으로 미열과 인후통, 무력감, 피로 및 피부병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스스로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했다. 이후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 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를 진행, 확진 등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로 대응계획을 안내할 방침이다. 
 
원숭이두창은 현재 코로나19와 같은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의심 및 확진 시 격리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성접촉이나 피부접촉 등 밀접접촉자의 경우 21일간 격리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호흡기로 인한 전파력은 강하지 않지만 치명률이 3~6%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치료에 효과를 보인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드딕의 진네오스 백신 국내 도입을 협의 중이다. 다만 도입 물량과 시점은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자가 내국인 1명, 외국인 1명 등 총 2명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해외감염병 안내문.(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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