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어대명' 선거는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

폭력적 팬덤 정치 거듭 비판…이재명·우상호 향해 "출마 허용해달라"

입력 : 2022-07-12 오전 10:56:13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을 방문해 김동연 경기지사와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민주당의 혁신 경쟁이 없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선거는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라고 경고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당대표 후보들은 새 약속을 하기 전에 이미 국민께 약속한 박지현 5대 혁신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이것은 저의 약속이 아닌 당의 약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6·1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24일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이라는 민주당 5대 혁신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박지현의 5대 혁신안은 사라지고 말았다"며 "대국민 약속이 또 다시 대국민 거짓말로 전락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민주당은 정치교체와 세대교체를 약속하고 지키지 않았고, 폭력적인 팬덤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 당대표 선거를 국민께 약속한 민주당 혁신 방안을 지키는 선거로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이것이 제 진심"이라며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이 진정 이번 전당대회가 혁신 경쟁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면, 말씀대로 제가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함께 경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상호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도 "폭력적 팬덤을 뿌리치고 저의 출마를 허용할 것을 요구한다"며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을 가장 앞장서서 주장했던 사람이 민주당의 혁신 경쟁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이재명 의원과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박 전 위원장은 당무위원회가 박 전 위원장의 피선거권을 문제 삼은 비대위 의결을 수용한 터라 사실상 출마 길은 봉쇄된 상황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저의 출마를 막으면서 토사구팽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아졌지만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박지현을 쓰고 버리려는 민주당의 구태한 모습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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