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수입금액 19개월 연속 상승…교역지수도 악화

우크라 사태 장기화로 원자잿값 급등 여파
수입금액지수 167.54…19개월 연속 상승
순상품교역조건 10%↓…15개월 연속 하락

입력 : 2022-07-28 오후 5:21:12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입금액지수가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로 국제유가 등 원자잿값이 크게 뛰어오른데 따른 결과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5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2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67.54로 1년 전보다 20.5% 상승했다. 이는 19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입금액지수는 운송장비(-10.4%), 기계및장비(-0.8%) 등이 내렸지만, 광산품(48.9%),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2.1%) 등이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지난 6월 수입물량지수는 120.53으로 1년 전보다 1.3% 내리며 2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9.8%), 화학제품(8.2%) 등이 올랐지만 광산품(-7.4%), 석탄및석유제품(-19.2%) 등이 내린 탓이다.
 
고유가로 수출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금액지수는 139.52로 1년 전보다 6.9% 올랐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20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기계및장비(-5.3%), 전기장비(-5.7%) 등이 내렸지만 석탄및석유제품(79.1%),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6%) 등이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117.84로 1년 전 보다 2.7% 내려 9개월 만에 하락 반전됐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7.3%), 농림수산품(38.1%) 등이 상승했지만, 화학제품(-5.4%), 제1차금속제품(-10.2%)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눠 산출한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눠 작성된 것이다.
 
통관금액 중 가격 조사의 어려움으로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제외된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 수출입금액은 제외돼 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지 못해서다.
 
한편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18)는 작년 6월보다 10% 낮아지며 1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가격(22%)이 수출가격(9.9%)보다 더 크게 오른 탓이다. 전월 대비로는 0.6%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100.38)는 수출물량지수가 2.7% 내렸고 순상품교역지수도 10% 하락해 1년 전보다 12.4% 낮아지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또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2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67.54로 1년 전보다 20.5% 상승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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