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위 "중국, 신장 위구르에 반인도적 범죄 가능성"

입력 : 2022-09-01 오후 6:32:39
(사진=연합뉴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유엔 인권사무소 미첼 바첼레트 최고대표가 퇴임 13분 전 중국 신장위구르의 인권문제와 관련한 보고서를 내놨다. 해당 보고서에는 "신장위구르에 반인도적 범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큰 논란이 예상된다.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사무소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의 대테러 작전과 '극단주의'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신장 자치구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전 수감자들과 8개 구금 시설의 상황에 정통한 사람들과의 인터뷰에서 발췌한 것으로 "열악한 환경에서의 구금, 고문 및 학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고, 성폭력 사건이 있다는 의혹도 개연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보고서는 "위구르족과 기타 이슬람교도에 대한 임의적이고 차별적인 구금의 규모는 국제 범죄, 특히 반인도 범죄를 구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 등 일각에서 제기해온 집단학살 의혹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인권단체 등은 신장 수용소에 약 100만 명 이상이 구금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적어도 2017년에서 2019년 사이에 큰 단위의 '임의적인' 구금이 있었다는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보고서에는 중국을 향해 "구금된 모든 사람을 석방하고 실종자와 가족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는 사람들의 소재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유엔인권최고대표실은 앞서 신장 위구르족 재교육 시설 인권 문제를 조사한 후 3년 넘게 보고서를 내보이지 않아 바첼레트 대표가 중국의 인권 문제에 미온적인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지난 5월에도 중국을 찾아 재교육 시설의 후신인 '카슈카르 부속 학교'를 방문했지만 보고서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 정부의 정책 홍보에 이용당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보고서는 바첼레트 최고대표가 4년 임기를 끝내는 마지막 날인 31일 임기 종료를 13분 앞두고 전격 공개됐다.
 
해당 보고서가 공개되자, 제네바 유엔 사무소 주재 중국 대표부는 "반중국 세력에 의해 날조된 거짓말과 허위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불법적이고, 무효이며 완전히 허위인 보고서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며 "중국 측은 계속 변함없이 중국 특색 인권 발전의 길을 걸을 것이며, 계속 중국 인권 사업과 세계 인권 사업에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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