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수출 준비"…화물연대 파업에 발동동 '토레스'

저가 차량 수요 높은 남미 지역 토레스에 기대
국내 인기몰이 토레스, 반도체 모두 소진돼 '생산중단'
화물연대 파업에 부품 수급 안될까 '긴장'

입력 : 2022-11-29 오후 4:04:1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쌍용차(003620) 토레스가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면서 부품 수급에 발목을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토레스의 남미 수출이 이르면 12월부터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쌍용차 토레스는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차명을 따왔다. 칠레는 쌍용차 토레스가 처음으로 데뷔하는 해외 시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제 남미에서 런칭을 진행했다"며 "본격적으로 수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의 자동차 시장은 연간 40만대가 판매되고 있다. 쌍용차의 칠레 내 판매 순위는 19위 수준이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전체의 41%를 차지하고 있어 가격 대비 성능비가 좋은 토레스가 강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칠레 선적은 지난달부터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에 3대에 그쳤지만 9월 122대, 10월 153대로 차츰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쌍용차는 향후 글로벌 상황에 맞춰 평택 공장의 토레스 생산 라인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평택공장에서 토레스는 티볼리, 코란도 등과 함께 혼류 생산되고 있다.
 
쌍용차는 토레스의 유럽 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쌍용차의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카바이어로부터 '최고의 픽업카'에 선정되기도 했다.
 
쌍용차 토레스(사진=쌍용차)
 
다만 문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다. 쌍용차는 차량용 반도체가 동이 나면서 불가피하게 28일 하루 동안 생산을 중단했다가 이날 다시 생산을 재개했다. 아직까지 가시적인 피해는 없지만, 화물연대 파업이 지속될 경우 생산이 중단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자동차를 운송하는 카캐리어가 멈추면 수출은 물론 내수 판매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또한 생산기지로서의 경쟁력 하락과 향후 이에 따른 불이익도 감수해야 하는 우려도 있다. 
 
완성차 업계는 정부와 화물연대의 교섭 결과를 계속해서 지켜보겠단 계획이다. 다만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라는 화물연대의 입장차가 커 교섭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현대차(005380)기아(000270), 쌍용차 등 5개 완성차 기업이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빚은 물량은 약 5720대로 집계됐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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